오픈마켓 옥션(www.auction.co.kr)에 대한 개인정보 유출 손해배상 청구소송이 인터넷 사업 관련 집단소송 사상 최대 규모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두 로펌이 경쟁을 펼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두 로펌은 포털에 각각 카페를 개설해 옥션 회원들의 소송 동참을 권유하고 있다.
먼저 손배소를 추진한 것은 법무법인 상선의 김현성 변호사(사시 42회)로 지난 달 13일 네이버 카페에 '명의도용 피해자 모임(cafe.naver.com/savename)'을 개설했다.
6일 오후 현재 카페 회원수는 1천900여명에, 경찰과 관련 정부부처에 정보공개청구를 하기 위한 위임장을 신청한 인원은 300여명에 이르고 있다. 이 카페는 정보공개시 피해가 확인된 이에 한해 6월 말께 소송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어 넥스트로(Next Law) 법률사무소의 박진식 변호사(사시 43회)는 지난 5일 포털 다음에 카페 '옥션 정보유출 소송모임(cafe.daum.net/auctionlawsuit)'를 만들었다.
개설 하루 만인 6일 오후 현재 회원수 2천500여명을 기록했으며 소송 참가 신청은 300여 건을 넘겼다.
한편 두 로펌의 소송 비용 및 위자료는 각각 달라, 김현성 변호사는 '위자료 100만원, 소송비용 1만원'을, 박진식 변호사는 '위자료 200만원, 소송비용 3만원'을 내걸었다.
이번 건이 '개인정보보호'와 관련된 공적 성격을 가지고 있기는 하지만 소송 자체가 각 법무법인 고유의 사업영역이기 때문에 합동 소송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박진식 변호사는 카페에 올린 공지에서 타 로펌의 별도 소송 진행됨에 따라 소송 참가자가 분산되는 문제에 대해 "어쩔 수 없다"고 밝혔다.
해외 출장 중인 김현성 변호사도 본지와 전화통화에서 "같이 하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어렵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말했다.
정병묵기자 honnez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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