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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HP, PC '철통 보안' 가능한 기술 내놨다


잊을만 하면 한 번씩 세상을 뒤흔들어 놓는 산업 기밀 유출 범죄를 원천 차단할 수 있는 기술이 나왔다.

한국HP(대표 최준근)는 기업의 핵심 데이터 유출을 원천 차단할 수 있는 '기업용 PC'의 새로운 기술 '원격 클라이언트 솔루션(RCS)'을 19일 새롭게 발표했다.

RCS는 HP의 블레이드 PC와 블레이드 워크스테이션, 그리고 통합 클라이언트 인프라스트럭처(Consolidated Client Infrastructure: CCI)로 구성돼 있다. CCI는 멀리 떨어져 있어도 소프트웨어 실행에 문제가 없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블레이드' 형태란 크기와 두께를 획기적으로 줄여 칼날처럼 세워 꽂도록 디자인된 시스템 규격을 말한다. 그 동안 블레이드 규격은 주로 기업용 컴퓨터인 서버에 적용됐는데, 한국HP는 개인이 사용하는 PC와 워크스테이션도 이 규격을 적용했다.

이미 보편적인 규격을 갖추고 있는 PC와 워크스테이션을 이처럼 새롭게 디자인한 이유는 PC나 워크스테이션을 데이터센터로 끌어와 통합 관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특히 기업의 핵심 기밀이라 할 수 있는 제품 설계 디자인이나 테스트 데이터가 직원들의 PC 관리 소홀로 유출되는 경우가 잦아지면서 PC나 워크스테이션을 중앙 데이터센터에 몰아놓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한국HP의 개념도 시장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3D 설계, 100km 떨어진 곳에서도 작업 가능

그동안 직원들이 사용하는 PC의 보안 강화를 위해 이른바 '네트워크 컴퓨팅'이라는 서버 기반 컴퓨터(SBC)나 씬클라이언트 컴퓨터가 이용되기도 했다.

그런데 SBC나 씬클라이언트는 정작 설계 데이터 같은 고용량 3D 그래픽 데이터를 취급하는데 한계가 있었다. 수십GB나 되는 데이터를 전송하다보면 네트워크의 한계로 끊김 현상이 발생해 제대로 작업을 할 수 없는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또 아무리 높은 사양의 서버를 선택해도 동시 접속 사용자에 한계가 있어서 한꺼번에 수십명의 직원들이 사용하려고 하면 시스템 성능저하가 일어나기도 했다.

한국HP 개인시스템총괄 김대환 이사는 "서버 할당 방식이나 가상화 기술 적용이 아닌, 물리적으로 개개인에게 개별 단말기를 할당했기 때문에 전혀 성능 저하가 없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이날 한국HP가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시연한 데모에서는 오토데스크, 솔리드웍스 등의 설계 프로그램인 CAD, CAM을 원활히 지원했다

이밖에도 기존 씬클라이언트 환경이 제공했던 다양한 이점은 그대로 경험할 수 있다.

단말기에 별도 저장장치가 없기 때문에 개인이 데이터를 유출하기가 쉽지 않고, 설사 네트워크가 해킹당한다 하더라도 모든 데이터는 암호화된 '픽셀'로 이동되기 때문에 안전하다는 것이 한국HP 측의 설명이다.

인증을 거치면 언제 어떤 장소에서라도 이전에 하던 작업을 그대로 이어 할 수 있기 때문에 업무 생산성도 향상된다고 회사측은 강조했다.

강은성기자 esth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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