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웨어 제거 프로그램의 성능이 전반적으로 향상됐지만, 고객 지원 서비스 질은 개선되지는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스파이웨어 제거 프로그램에 대한 사용자들의 부정적 인식을 전환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
◆전체 1/3 프로그램 이용자 동의없이 설치
정보통신부는 '07년 하반기 스파이웨어 제거 프로그램 실태조사' 결과를 13일 발표했다. 이 조사는 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보호진흥원이 2007년 12월 기준으로 국내에서 유통되고 있는 유료 100종, 무료 19종 등 총 119종의 스파이웨어 제거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했다.
조사 결과 전체 조사 대상의 10%에 해당하는 치료율 상위 12종의 평균 치료율은 상반기와 비교해 24.6%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되는 고객지원 문제는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라는 지적이다. 조사대상 가운데 39%에 해당하는 프로그램이 이용자 동의없이 설치되고 있는 것.
또 해당 사이트를 벗어나도 종료되지 않는 액티브X 방식의 프로그램이 23종이나 됐다.
◆이메일 회신·전화 응대 등 관리 '엉망'
고객 지원 등 관리적인 측면은 오히려 더 떨어진 점도 있다. 전화 대응을 하는 건수가 07년 하반기 104종으로 07년 상반기 106종보다 감소했다. 이메일 지원을 하는 건수 역시 07년 하반기 71종으로 07년 상반기 72종보다 적다.
전화응대 서비스를 전혀 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프로그램 건수가 전체 조사 대상의 32.8%에 해당하는 39종이며, 이메일 회신을 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건수도 71.4%인 85종에 이르렀다.
정보통신부 관계자는 "여전히 문제의 소지가 있는 스파이웨어 제거 프로그램이 유통되고 있다"며 "앞으로 스파이웨어 분류 기준을 따르도록 프로그램 제작 업체에 권고하고, 경찰청·공정거래위원회·한국소비자원 등과 협력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소비자 피해를 예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치료율 상위 10종에는 ▲네이버툴바 ▲다음툴바 ▲메가닥터 ▲알약 등 4종의 무료백신이 포함됐다.
서소정기자 ssj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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