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 이사회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인수 제안을 거부할 계획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이 9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보도한 바에 따르면 야후 이사회는 MS의 제안을 놓고 몇 차례 논의한 끝에 야후의 가치를 지나치게 낮게 평가한 것으로 결론내렸다.
이에 앞서 MS는 지난 1일 주당 31달러 기준으로 446억 달러에 야후를 인수할 의향이 있다고 공식 제안했다.
야후 측은 11일 중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서한을 MS에 보낼 계획이다.
야후 이사회가 이런 방침을 정한 것은 MS 측이 최근 야후 주가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점을 이용해 사실상 회사를 강탈하려 하고 있다고 믿고 있기 때문이라고 이 신문이 전했다. 야후 측은 주당 40달러 이하 가격에는 절대로 응하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야후는 MS의 적대적 인수를 저지하기 위해 구글과의 검색 광고 사업 제휴를 비롯한 다양한 방법을 고려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게 됨에 따라 이제 MS가 어떤 반응을 보일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야후 이사회가 요구하는 대로 주당 40달러 수준으로 상향 조정할 경우엔 가격이 120억 달러 이상 늘어나게 돼 인수 규모가 560억 달러 수준에 이르게 된다.
MS가 야후 경영진이나 이사회의 의사를 거스르면서까지 적대적 인수합병(M&A)을 시도하지는 않을 것으로 야후 측은 보고 있다. 야후는 적대적 M&A를 막기 위해 '독소조항(poison pill)'을 도입했기 때문에 MS가 야후를 인수하기 위해서는 이사회 멤버들을 축출해야만 한다.
김익현기자 sin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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