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디스플레이 사업에서 지속적으로 적자 폭을 줄여 2008년엔 흑자전환에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당초 월별 기준으로 지난 2007년 3분기 말부터 디지털디스플레이(DD)사업본부가 흑자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2007년 4분기까지도 적자를 면치 못했다. 4분기 DD사업본부의 글로벌 기준 매출은 3조9천680억원, 영업손실은 109억원이었다.
매출은 4조원에 근접하며 역대 분기별 최고치를 보였다. 전 분기 및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25.2%, 24.1%였다. 영업적자 규모는 지난 2007년 1분기 2천621억원까지 이르렀다가, 지속적으로 규모를 줄인 끝에 이번에 109억원을 기록했다.
TV 세트사업의 흑자기조가 지속되고 있지만, 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PDP) 모듈의 적자가 지속되면서 전체 디스플레이 사업의 흑자전환을 가로막고 있다. 단 최근 출시한 81㎝(32인치) 크기의 PDP TV 저가 전략모델이 양호한 실적을 거두고 있다는 게 긍정적인 부분. 4분기 LG전자의 PDP 모듈 매출은 81㎝ PDP TV 판매호조에 힘입어 전 분기 대비 40%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LG전자는 올해 액정표시장치(LCD) TV 1천400만대, PDP TV 300만대를 판매하고, PDP 모듈의 수익구조 개선을 지속해 전체 디스플레이 사업에서 흑자전환을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LCD·PDP 등 디스플레이 산업은 2008년 1분기~2분기 초까지 비수기로 주춤하다가, 이후 다시 수요가 살아나며 2007년을 능가하는 호황을 누릴 전망이다. 이에 따라 LG전자 디스플레이 사업도 1분기 말을 전후로 흑자기조에 접어들 것으로 예측된다.
그러나 디스플레이 업계의 대대적인 증설과 함께 2009년엔 다시 LCD 부문이 공급초과에 빠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LG전자 DD사업본부도 2008년의 흑자기조를 어떻게 이어갈지 고민해야 할 단계인 것으로 파악된다.
권해주기자 postm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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