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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용 저장장치에 SSD 물결


EMC 이어 HP도 채택…IBM 등도 검토 중

기업용 저장장치인 대형 스토리지 시스템에도 잇달아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가 채택되고 있어 주목된다.

스토리지 시장 1위인 EMC가 17일 SSD를 자사 최상위 기종인 시메트릭스 DMX-4시리즈에 전격 탑재하기로 했다고 발표한데 이어 경쟁사인 HP도 SSD를 장착한 제품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HP는 EMC와 마찬가지로 자사 최상위 기종인 XP 제품군에 SSD를 탑재한다는 계획이다. HP 측은 대기업이나 금융권 등에서 사용하는 고가용성 스토리지의 성능과 안정성을 높이는데 SSD가 일조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전했다.

최근 그린 스토리지 개념을 발표한 HP는 SSD가 스토리지의 전력 소모량을 줄일 수 있는 획기적인 저장장치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HP는 SSD를 탑재하기 위해 다양한 테스트를 거쳤으며, 실 제품은 올해안에 출시할 예정이다.

IBM과 HDS는 관련 기술에 대한 검토와 함께 출시 시기를 조율하고 있는 상황이다.

HDS 측은 "히다치GST를 통해 플래시 메모리 기반 저장장치에 대한 시장 검증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아직 구체적인 제품 출시 계획은 보류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기술에 대한 맥락은 놓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IBM도 "기술적인 기반은 모두 갖췄으나, 비용 효율성이나 성능 검증이 완료되면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계층화 스토리지 구성해 데이터 읽기 성능 향상

SSD는 디스크 플래터 회전 방식이 아닌 플래시 메모리 기반의 저장장치기 때문에 진동이 없고 데이터 안정성이 기존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보다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계적인 컴포넌트가 없기 때문에 장애 발생 가능성도 훨씬 낮으며, 전원 공급이 차단되더라도 데이터가 메모리에 보존돼 데이터 가용성도 높다. 여기에 '무작위 읽기'가 가능해 순차 읽기만 하는 HDD에 비해 시스템 부팅이나 애플리케이션 실행 속도가 빠르다.

따라서 고도의 데이터 안정성과 빠른 성능을 요하는 기업용 시스템에 더 잘 어울린다는 평이다.

하지만 당장 스토리지 안에 내장된 모든 HDD를 SSD로 전환하는 것은 아니다. 일단 스토리지에 탑재되는 SSD는 '계층화 스토리지'의 일환으로 장착될 것으로 보인다.

EMC나 HP가 출시할 예정인 SSD 탑재 스토리지도 모두 이 '계층화 스토리지' 기술을 적용하게 된다.

계층화 스토리지란 하나의 스토리지 장비 안에서도 데이터 중요도나 사용 빈도에 따라 저장 장소를 달리해, 데이터를 읽거나 저장하는 속도를 극대화 하고 동시에 안정성을 확보하는 기술이다.

HDD를 이용한 기존 대형 스토리지에서도 계층화 기술은 적용돼 왔는데, SSD는 특히 무작위 읽기 기능 등의 특성을 살려 빠른 데이터 접속을 요하는 업무에 주로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EMC에 따르면 SSD를 탑재한 스토리지는 ▲외환 거래 ▲전자거래 시스템 ▲실시간 데이터 처리 ▲항공예약시스템 ▲메인프레임 트랜잭션 처리 등과 같이 대량의 정보를 빠르게 처리해야 하는 업무에 적합하다.

/강은성기자 esth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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