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브랜드 전략의 구원투수로 LG애드의 박혜란 상무가 낙점됐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신설된 SKT 브랜드전략실장에 현 LG애드 박혜란(43) 크리에이티브디렉터(CD, 상무)를 영입하기로 했다. 박혜란 상무는 이르면 11월중, 늦어도 12월에는 SKT에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혜란 상무는 88년 LG애드에 입사한 이래 수많은 광고 제작에 참여한 광고 업계 배테랑이다.
SK텔레콤은 1위 이동통신사답게 그동안 다양한 브랜드를 론칭했으나 한편에서는 너무 많은 브랜드가 소비자들에게 오히려 혼란을 주고 있다는 지적도 있었다. 특히, 올해 들어 3세대브랜드 경쟁에서는 KTF의 '쇼'에 밀린다는 회사 안팎의 우려도 있었다.
이에 따라 새로 브랜드전략실장으로 영입되는 박혜란 상무는 SKT의 브랜드 전략을 재점검하고 KTF의 '쇼'를 뛰어넘을 수 있는 카드를 내놓아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SK텔레콤은 스피드011, TTL, 준(june) 등 2G에서는 경쟁사보다 우월한 브랜드 이미지를 쌓아왔으나 3G 및 영상전화에서는 그러지 못해 자존심을 구겼었다. SKT는 9월부터 영상전화 브랜드로 'T라이브'를 새로 론칭해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SKT는 올해 들어 'T'를 서비스 대표 브랜드로 단일화하고 'T'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해 왔다. 브랜드전략실을 신설한 것도 브랜드의 체계적인 관리와 통합마케팅커뮤니케이션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브랜드전략실에서는 그동안 제조사에서 도입하던 디자인경영도 강화할 계획이다.
박혜란 상무는 연세대 국어국문학과 학사, 중앙대 PR광고석사, 미국 뉴스쿨대학교대학원(석사)을 나왔으며 대우 기획조정실 제작부를 거쳐 88년 LG애드에 입사했다. 98~99년 잠시 다이아몬드베이츠 사치앤사치코리아에 몸담기도 했으나 99년에 다시 LG애드로 복귀해 현재 CD팀 상무로 재직중에 있다.
수상 실적으로 한국방송광고대상, 뉴욕페스티벌 파이널리스트, 깐느 쇼트리스트 등에 오른 바 있다. 저서로는 '빵이요, 꿈이로다(운정출판사,1992)', '프로냐 포로냐(과꿈,1995)'가 있다.
한편, SK텔레콤은 "현재 브랜드전략실장을 영입하기 위해 다양한 분들과 협의중이며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강희종기자 hjka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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