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액정표시장치(LCD) 업체 삼성전자가 '디지털 간판(Digital Signage)'용 LCD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어 눈길을 끈다.
삼성전자는 24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개막한 '평판디스플레이(FPD) 인터내셔널 2007' 전시회에서 부스 내 '디지털 간판' 섹션을 따로 마련해 시장추세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디지털 간판'은 공항, 증권거래소, 병원, 은행, 전시관 등 공공장소에서 정보를 제공하는 디지털 정보 디스플레이(DID) 컨셉트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버스정류장의 광고판 등을 대체하는 야외 광고용 디스플레이 분야가 큰 성장 잠재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상완 삼성전자 LCD총괄 사장도 24일 기조연설에서 디스플레이 산업의 5대 신 성장동력 가운데 하나로 '디지털 간판'을 제시했다.
'디지털 간판' 디스플레이는 자연광 등으로 주변이 밝은 곳에 주로 설치되는 특성상, TV 제품에 비해 높은 휘도가 요구된다. 공공장소에 제품이 노출되고, 전원을 한 번 켜면 TV에 비해 오랜 시간 동안 구동돼야 하기 때문에 강한 내구성과 높은 수명을 갖춰야 하는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자 부스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제품은 TV용 LCD보다 3배나 밝은 화면을 구현하는 1천500니트(nit, cd/㎡) 117㎝(46인치) 광고용 간판 LCD. 이 제품은 일반 TV용 LCD보다 3배 더 밝은 1천500니트 휘도를 달성해 야외 신인성을 개선했다.
또 베젤(테두리) 두께가 10㎜에 지나지 않아 화면을 여러 개 연결시켜도 화면 연결부분에서 영상 왜곡이 거의 없는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이 제품을 102㎝(40인치) 제품과 함께 프랜차이즈 혹은 대형마트 시장의 멀티스크린 시장을 공략하는데 활용할 계획이다.
삼성전자의 '디지털 간판' LCD 제품들은 화면을 눕힌 '랜드스케이프(Landscape)' 방식과 화면을 세운 '포트래잇(Portrait)' 방식을 모두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102㎝부터 208㎝(82인치)까지 제품을 갖춰 야외광고 시장을 개척해 나갈 예정이다.
요코하마(일본)=권해주기자 postm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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