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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잔데커의 "야후 부활론"


개인화, 공유, 광고 3가지 전략 제시

"위기의식을 느끼기 보다는 지금이 르네상스라고 생각합니다. 부활, 복구의 느낌이지요"

22일 저녁 비행기로 한국을 찾은 수잔데커(Susan Decker)야후사장은 23일 야후코리아 10주년 행사를 기념한 기자간담회에 참석해서 솔직한 심정을 털어놓았다.

그는 "야후는 올해도 12% 성장했고 검색광고와 관련해 전세계 85%의 사람이 우리 것을 사용하고 있다"면서도 "과거에 잘못한 부분은 있다"고 말했다.

"오버추어 통합후 신속하게 대응하지 못한 것이나, 디스플레이 광고 대응이 빠르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경쟁사는 검색광고에 주력할 것으로 보이는데, 많은 분야의 노력이 필요할 듯합니다. 우리는 이미 폭넓은 서비스와 시장입지가 있어 유리하다고 생각합니다"

수잔데커 사장은 한국사업에 대해서도 큰 기대를 갖고 있었다.

"로즈 짜오(Rose Tsou, 아시아지역 총괄사장) 김제임스우 사장(야후코리아총괄사장), 김진수 사장(야후코리아 대표) 등의 리더쉽 덕분에 성공적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아시아태평양 시장은 전체 인터넷인구에서 2002년 기준 20%에서 2010년에는 36%로 증가해 북미(16%), 유럽(19%) 등을 따돌릴 것입니다"

그러나 아태지역, 그중에서도 한국의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97년 국내에 들어온 야후코리아는 2003년 7월 네이버에 1등 자리를 넘겨준 뒤 과거의 영광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수잔데커의 야후부활론'을 무기로 야후코리아도 도약할 수 있을 까.

이날 수잔데커 사장은 개인화와 공유, 새로운 광고방식을 미래비전으로 강조했다.

▲ 포털의 첫화면을 사용자 입맛에 맞게 만들 수 있는 맞춤형 첫 페이지와 ▲ 오픈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를 통한 개방형 플랫폼 전략 ▲ 파나마 등 새로운 검색광고 제품 안착화와 야후본사가 최근 인수한 온라인 광고사인 라이트미디어와 블루리튬을 통한 신 광고서비스 등이 구체적인 전략이다. 라이트미디어 솔루션은 이날 오후 컨퍼런스에서 국내 매체사 및 광고주들에게 공개되기도 했다.

특히 수잔데커 사장은 '광고' 부분을 강조하는 느낌을 줬다. 그는 바쁜 일정 속에서도 이날 오후 신라호텔에서 열리는 매체사 및 광고주 초청 글로벌 인터넷 마케팅 컨퍼런스에 참가한다. 또한 수잔데커 취임후인 야후의 3분기 실적은 순익 1억5천130만달러로 전년동기 4.6%줄었지만, 광고사업 호조가 검색엔진 부진을 메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개인화'와 '개방' 전략은 야후코리아에서도 실험되고 있다.

야후코리아는 최근 '마이야후'개편을 통해 포털중 가장 전면적으로 '개인화'를 수용했다. 예를 들어 영화에 관심이 있다면 야후 미디어 '영화 뉴스', 맥스무비의 '예매순위& 시사회 정보', 다음의'‘영화 리뷰', 필름 2.0의 '영화 정보', '유명 영화 블로거', '스케줄 달력' 등으로 편집해 나만의 초기화면 만들기가 가능하다.

'개방' 전략 역시 '개인화'와 같은 맥락이다. 공개 플랫폼 정책으로 개발자와 매체사들과의 네트워크를 확대해 나간다는 것.

이같은 야후의 변신은 웹2.0 추세에 따라 자사 페이지 트래픽보다 이용자 이동을 최소화하는 플랫폼 전략이 포털 업계의 주된 관심사로 등장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야후의 '개인화'와 '개방' 전략은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야후코리아만 해도 뉴스등 다른 콘텐츠는 남의 것을 끌어다 쓸 수 있지만, 검색은 야후 것만 가능하다.

수잔데커는 지난 4월 조직개편 때 야후 창업자 제리 양(현 야후 CEO)의 컴백과 함께 야후 사장에 올랐다. 7년전 야후의 CFO(최고 재무 책임자)로 들어와 야후의 광고와 재무를 담당하다 사장이 됐다.

버크셔 헤더웨이와 인텔, 코스트코의 사외이사직을 겸임하고 있으며, 이번이 사장 취임후 첫 한국 방문이다. 수잔데커는 23일 출국해 대만, 호주, 홍콩 등을 들러 아시아 지역 사업을 챙길 예정이다.

/김현아기자 chao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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