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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플레이 강국 위상 뽐낸다


삼성·LPL, 日전시회서 첨단 신제품 대거 공개

삼성전자, LG필립스LCD(LPL), 삼성SDI 등 국내 디스플레이 대기업들이 일본 '평판디스플레이(FPD) 인터내셔널 2007' 전시회에서 '디스플레이' 강국의 위상을 뽐낸다.

이 기업들은 24일부터 26일까지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서 초슬림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등 신제품들을 대거 선보인다. 일본 'FPD 인터내셔널'은 미국 '국제정보디스플레이학회(SID)', 우리나라의 '국제정보디스플레이전시회(IMID)'와 함께 세계 3대 디스플레이 전시회로 꼽힌다.

보통 기업들은 하반기 지역별로 열리는 국제 정보기술(IT) 전시회에서 연초에 선보였던 제품들을 다시 내놓곤 하지만, 국내 디스플레이 기업들은 이번 전시회에서 각종 신기술과 신제품들로 세계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킬 전망이다.

◆삼성전자, 초슬림LCD-모니터·노트북·DID용 신제품 공개

삼성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10㎜ 두께의 초슬림 102㎝(40인치) 풀HD TV용 LCD 패널을 선보인다. 두께 10㎜의 TV용 패널은 25㎝(10인치)~51㎝(20인치) 크기의 데스크톱 모니터용 LCD 패널과 비슷하거나 더 얇은 수준. 현재 삼성전자가 양산하는 TV용 102㎝ LCD 패널의 두께는 30~40㎜ 정도다.

삼성전자는 이번 초슬림 LCD 패널의 테두리인 베젤 부분도 30㎜ 수준에서 14.6㎜로 줄여 TV 세트업체가 외관을 더 간결하고 현대적으로 디자인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발광다이오드(LED) 백라이트 기술을 적용해 친환경을 실현하면서 92%(NTSC 기준)의 높은 색재현성, 90와트(W) 이하의 낮은 소비전력을 갖추도록 했다.

모니터 분야에선 차세대 인터페이스인 '디스플레이 포트' 기술을 적용한 56㎝(22인치) LCD를 선보인다. '디스플레이 포트'를 적용한 이 패널은 8비트 이상의 초고화질 그래픽을 더 효율적으로 구현해준다. 이와 함께 노트북용 프리미엄 제품인 16대 9 화면 비율의 와이드 LCD와 액티브 LED 백라이트를 탑재한 LCD도 처음 공개한다.

디지털정보디스플레이(DID) 분야에선 TV용 LCD보다 3배 밝은 화면을 구현하는 1천500니트(nit)의 117㎝(46인치) LCD를 출품한다. DID용 LCD는 햇빛·안개 등 시청에 방해되는 요소가 많아 일반적으로 화면 밝기가 TV용보다 1.5배 가량 밝은 700nit 수준이다. 삼성전자의 새 제품은 휘도를 1천500nit까지 끌어올려 야외 시인성을 대폭 개선했다. 또 테두리 폭이 10㎜에 지나지 않아 화면을 멀티로 연결시키더라도 화면 연결부분에서 영상 왜곡이 거의 없는 것이 특징이다.

이밖에 모바일 분야에서 LCD 상판유리에 터치스크린 기능을 내장해 패널두께와 투과율을 향상시킨 18㎝(7인치) LCD를 선보인다. 주위의 밝기에 따라 백라이트 밝기를 조절해 소비전력을 기존 대비 약 25% 절감시킬 수 있는 5㎝(2.1인치) SABC(Sensor based Automatic Brightness Control) LCD도 전시할 예정이다.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36㎝(14.3인치) 플라스틱 디스플레이, 21㎝(8.1인치) e페이퍼, 36㎝(14.1인치)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등도 출품한다.

◆LPL, 세계최저 응답속도 TV용 패널-LED 적용제품 대거 출품

LPL은 'IPS(In-Plane Switching)' 모드와 120헤르츠(Hz) 기술을 적용해 잔상을 크게 줄인 119㎝(47인치) LCD 패널을 선보인다. 또 120Hz와 함께 '스캐닝 백라이트(Scanning Backlight)'를 적용해 동영상 응답속도를 세계 최저 수준인 6ms까지 끌어내린 차세대 고화질·고속구동 제품도 출품한다.

'스캐닝 백라이트'는 LCD의 광원인 백라이트를 순차적으로 꺼주는 기능으로, 화질의 저하 없이 소비전력을 평균 35% 줄일 수 있다. 또 LPL 역시 삼성전자와 함께 두께가 19.8㎜에 불과한 107㎝(42인치) 초슬림 LCD TV용 패널을 공개한다.

LPL은 그래픽 디자인과 같이 색상에 민감한 전문가용 모니터시장을 타깃으로 고색재현 백라이트(Wide Color Gamut CCFL)를 적용한 76㎝(30인치), 66㎝(26인치) 와이드 모니터용 패널을 출품한다.

LPL은 이들 제품에 고색재현 백라이트를 적용하고, 더 풍부한 색상을 표현할 수 있는 새로운 컬러필터 안료의 개발 및 최적화 작업으로, LED 백라이트를 적용한 제품과 유사한 수준인 117%의 높은 색재현율을 실현했다.

노트북용 패널 분야에선 기존 냉음극 형광램프(CCFL) 대신 친환경·고효율 차세대 광원인 LED 백라이트를 사용한 제품을 대거 선보인다. LPL은 RGB LED 백라이트를 적용해 색재현율을 100% 실현하는 전문가용 43㎝(17인치) 패널과 백색 LED 백라이트를 탑재해 소비전력을 20%, 두께를 40%, 무게를 20% 줄인 34㎝(13.3인치) 노트북용 패널을 각각 출품한다.

LPL은 터치스크린 기능을 패널에 내장해, 터치 기능부가 LCD와 분리된 다른 제품에 비해 두께를 크게 줄인 18㎝ 내비게이션용 LCD도 선보인다. 이 제품은 조도에 상관없이 터치 인식이 가능한 'TSCI(Touch Sensor In Cell)' 기술을 적용했다. 이 외에 비정질 실리콘(a-Si) 방식의 초박막 트랜지스터(TFT) LCD 가운데 세계 최소 테두리인 1㎜를 실현한 6㎝(2.4인치) 휴대폰용 LCD 패널도 처음 공개한다.

이밖에 삼성SDI는 127㎝(50인치), 147㎝(58인치), 160㎝(63인치)의 대형 풀HD 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PDP)을 전시한다. 최근 세계 처음으로 대량 양산에 들어간 AMOLED 분야에선 6㎝, 11㎝(4.3인치) 3차원(3D) AMOLED와 6㎝(2.2인치) 양면발광 듀얼 슬림 AMOLED, 5㎝(2인치)~10㎝(4인치) 크기 제품들을 각각 출품한다.

◆이상완·석준형·권복 등 주요인사 기조연설

이번 'FPD 인터내셔널 2007'에선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 주요 경영진들이 나서 관련 산업에 대한 미래 청사진을 제시한다.

이상완 삼성전자 LCD총괄 사장은 24일 'FPD 2라운드를 위한 가치창출'이란 기조연설에서 오는 2010년 이후 디스플레이 분야의 새로운 성장동력과 현재의 과제에 대해 설명한다.

석준형 삼성전자 차세대연구소장(부사장)과 김상수 LCD기술센터장(부사장)도 각각 '불확실성 속에서 다변화하는 시장을 향한 FPD의 진화'와 'TV용 LCD 패널의 최신기술'을 주제로 강연을 펼칠 예정이다.

LPL 마케팅센터의 권 복 부사장도 '스마트 디스플레이 산업의 방향'이란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다.

권해주기자 postm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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