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처음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AMOLED) 소형 제품을 대량 양산하기 시작한 삼성SDI가 최초로 제품 대량공급 계약을 맺었다.
삼성SDI(대표 김순택)와 일본의 이동통신사업자 KDDI는 16일 두 회사가 공동으로 개발한 6.6㎝(2.6인치), 7.1㎝(2.8인치) AMOLED를 KDDI가 제공하는 휴대전화 브랜드 '에이유(au)'의 가을 신제품 4개 기종에 채용키로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KDDI는 6.6㎝ AMOLED를 '에이유' 디자인 프로젝트 모델 '인포바2(Infobar2)'에, 7.1㎝는 도시바, 히타치, 소니에릭슨의 3개 모델에 각각 적용키로 했다.
일본 휴대폰시장은 연간 5천만대 규모로 올해부터 지상파 디지털 모바일 방송(원-세그방송) 대응 기종이 급속하게 성장하고 있다. 일본 이통사 중 원-세그방송 휴대폰 보급에 가장 적극적인 KDDI는 AMOLED의 뛰어난 동영상 구현 능력을 활용해 고객을 확보한다는 방침.
AMOLED는 자체적으로 빛을 내는 디스플레이로 반응속도가 빨라 잔상이 남지 않는다. 완벽한 자연색을 표현할 수 있어 TV 및 동화상 시청에 적합하며, 소비전력이 적어 모바일기기에서 오랜 사용시간을 확보토록 해준다는 것도 강점이다. 백라이트를 필요로 하지 않아 늘씬한 휴대폰을 만드는 데도 일조한다.
삼성SDI 측은 "KDDI는 올해 초 AMOLED를 탑재한 휴대폰 '미디어스킨'을 시범적으로 출시해 높은 호응을 얻었다"며 "AMOLED를 구매한 기업들이 다시 이 제품을 찾고 있다는 것은 제품의 우수성과 신뢰성을 인정한다는 것으로 큰 의미를 지닌다"고 말했다.
삼성SDI는 지난 달 휴대폰 등 소형 모바일기기용 AMOLED를 처음 대량 양산하기 시작했다. 현재 월 150만개 생산능력을 확보한 삼성SDI는 내년까지 생산량을 두 배로 늘릴 계획이다. 내년까지 생산하는 대부분의 물량을 공급할 수 있도록 이미 활발한 수주 계약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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