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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면 비싸다?'…LCD패널 곳곳 가격파괴


76㎝이하 일부 작은 크기가 더 비싸

시장에서 제품가격은 원가와 관계없이 수요과 공급에 따라 결정된다는 원칙이 76.2㎝(30인치) 이하 중·소형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시장에서 활발하게 나타나고 있다.

보통 LCD 패널은 크기가 클수록 가격이 비싸기 마련이지만, 최근 휴대형 멀티미디어 기기(PMP), 내비게이션, 울트라 모바일 PC(UMPC), 노트북, 모니터 등 기기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패널가격의 '역전현상'이 연출되고 있다.

대만의 시장조사기관 윗츠뷰에 따르면 28일 현재 30.7㎝(12.1인치) 1천280×800 해상도 노트북용 패널 가격은 116달러로 같은 해상도의 35.8㎝(14.1인치, 106달러)는 물론 39.1㎝(15.4인치) 패널(108달러)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키움증권은 최근 61㎝(24인치) 모니터용 TN(Twist Nematic) 패널의 가격이 240달러 수준으로 TV용 66㎝(26인치) TN 패널(225달러)보다 높은 가격을 형성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66㎝ TN LCD TV의 가격이 692달러 정도로, 61㎝ TN 모니터 제품(718달러)보다 3.6% 낮은 가격에 판매되기도 했다.

이러한 현상은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의 조사에서도 여실히 나타나고 있다. 9월 현재 38.1㎝(15인치) 1천400×1천50 해상도 노트북용 패널 가격은 145달러로 43.2㎝(17인치) 1천440×900 해상도의 패널(129달러)보다 높은 가격을 형성했다.

모니터용 패널 역시 48.3㎝(19인치) 1천280×1천24 해상도 제품 가격이 50.8㎝(20인치) 1천680×1천50 해상도 제품보다 높고, 51.1㎝(20.1인치) 1천600×1천200 제품은 55.9㎝(22인치) 1천680×1천50 제품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해상도가 더 낮고 크기도 작은 LCD 패널들이 더 높은 가격을 형성한다는 것은 그만큼 수요가 높은데 공급이 이를 뒷받침하지 못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최근 삼성전자, LG필립스LCD 등 세계 최상위 LCD 패널 제조업체 가운데 삼성전자가 132.1㎝(52인치) 대형 제품을 생산하는 8세대 라인을 가동한 것을 제외하곤 세계적으로 중·소형 패널 제조라인의 증설이 거의 없는 상태다.

주요업체들은 당분간 추가 설비투자 없이 기존 생산라인에서 시장의 수요에 맞춰 제품 생산을 최대한 늘린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하반기 성수기를 맞아 수요가 대폭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공급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

패널 제조사들이 81.3㎝(32인치) TV용 패널 생산라인을 대형 노트북 및 모니터 패널 생산용으로 전환하거나, 중·소형 노트북·모니터 패널 생산라인은 25.4㎝(10인치) 이하 소형 패널 생산용으로 돌리는 등 전략을 수정하고 있는 가운데 중소형 LCD 패널의 공급부족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키움증권의 김성인 선임연구원은 "현재 노트북과 모니터 및 휴대형 디지털기기용 LCD 패널의 공급부족이 심화되고 있다"며 "내년 LCD 패널의 공급증가율은 역대 최저를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때문에 대형 TV용 패널을 제외하곤 대부분의 제품 가격이 비수기인 1분기 일시적인 조정을 거쳐 내년 말까지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다.

권해주기자 postman@inews24.com 이지은기자 leez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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