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아르마니는 지난 23일(현지시간) 휴대폰, TV 등 디지털 기기의 공동 디자인과 브랜드 사용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뒤이어 지난 2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개최된 '패션위크2008'의 첫 날 '아르마니폰'을 공개했다.
밀라노 '패션위크2008'은 내년 봄과 여름에 선보일 패션 트렌드를 한 눈에 읽을 수 있는 세계적인 행사다. 아르마니는 행사 첫 날 '아르마니폰'을 선보이며 디지털 명품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아르마니폰'은 신용카드만한 크기에 10.5㎜ 두께를 가진 카드폰이다. 전면에 2.6인치의 터치스크린을 내장했으며 삼성전자의 새로운 유저인터페이스(UI) '크루아(Croix)'가 내장됐다. 촉각기술이 적용돼 화면을 손가락으로 누를 때 실제 버튼을 누르는 감촉을 느끼게 해준다.
'아르마니폰'은 오는 11월 유럽 지역에 GSM 방식으로 출시된다. 내장된 카메라는 300만 화소이며 블루투스, 풀브라우징, MPEG4 비디오 재생 등의 강력한 멀티미디어 기능을 갖췄다.
삼성전자 최지성 사장은 "휴대폰 제조사들이 휴대폰만 팔던 시대는 끝났다. 이제 문화와 라이프스타일을 팔아야 한다"며 "아르마니와의 제휴는 최첨단 기술과 철학이 깃든 스타일이 만나 고객 가치를 한층 높이는 기회가 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제휴를 통해 아르마니의 대표 브랜드인 '조르쥬 아르마니'와 매스티지 브랜드인 '엠포리오 아르마니', 인테리어 브랜드인 '아르마니 까사' 3개를 모두 사용할 수 있게 됐다.
한편, 삼성전자는 '아르마니폰'의 후속 제품으로 '아르마니TV'를 출시하며 명품 디지털 가전 기기 개발에 적극적으로 뛰어들 예정이다.
명진규기자 almac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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