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브로(모바일 와이맥스)의 IMT-2000(3G) 표준 채택 여부를 논의하는 ITU-R WP8F 특별회의가 정보통신부 주최로 ITU 회원국 대표, 부문 회원 등 약 2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오는 29일부터 31일까지 3일 일정으로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개최된다.
국제전기통신연합-전파통신부문(ITU-R) 산하 WP8F는 국제전기통신연합 전파통신연구반 가운데 IMT-2000 표준 선정 문제를 다루는 하위작업반이다.
이번 특별 회의는 ITU-R WP8F가 와이브로의 IMT-2000 표준 적합 여부를 심층 논의하기 위해 정기 회의 이외에 별도 개최하는 것이다. 정보통신부는 특별 회의가 와이브로의 IMT-2000 표준 채택 여부에 미치는 중요성을 감안해 이를 국내 유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ITU-R은 지난 6월25일 SG8회의를 열고 모바일와이맥스(Mobile Wimax)를 IMT-2000 표준에 추가하는 안건을 승인할 계획이었으나 중국과 일부 유럽 국가들의 반대에 부딪혀 무산된 바 있다. 따라서 ITU-R은 특별회의를 열고 모바일와이맥스의 IMT-2000 표준 채택에 대해 논의키로 한 것이다. 이번 WP8F 회의는 와이브로의 IMT-2000 표준 채택을 결정짓는 분수령이 된다.
이번 회의에서 와이브로가 IMT-2000의 최소 요구 조건을 만족하는지 여부에 대한 치열한 논쟁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와이브로가 IMT-2000 최소 요구 조건을 만족시킨다고 판단될 경우 오는 10월 열리는 전파총회(RA)에 안건이 상정돼 표준채택 여부가 최종 결정되게 된다.
우리나라는 이번 회의에 정부와 민간기업, 산하연구단체들이 총 동원해 와이브로의 기술적 우위성을 적극 알린다는 계획이다.
우선, 개회식에는 정통부 유영환 차관이 환영사를 통해 4G 등 차세대 이동통신 환경에 대한 WP8F의 지대한 역할과 그간의 업적을 언급하며 와이브로의 IMT-2000 표준 채택을 적극 지지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밝힐 예정이다.
또한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삼성전자, 포스데이타, KT 등과 함께 국내 와이브로 기술을 충분히 반영해 작성한 기고문을 발표한다.
회의 개최와 함께 KT와 삼성전자는 남산 주변 도심 지역을 코스로 하는 와이브로 시연 버스 2대를 운영하며 이를 통해 세계 최초 상용 서비스를 개시한 국내 와이브로 서비스의 직접 체험 기회를 참석자에게 제공, 그 기술적 우수성을 선보일 계획이다.
정통부 주종옥 주파수정책팀장은 "전파총회(RA)에서 와이브로기술이 표준으로 승인되면 국내 기업들이 미국, 영국, 동남아시아 등 세계 각국에서 와이브로 초기 시장을 선점하는 데 큰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강희종기자 hjka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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