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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MS vs 한국IBM, '나만의' UC공략법 화제


통신업체와 제휴- 장비 쪽 보강 등으로 차별화

통합커뮤니케이션(UC) 시장을 둘러싼 한국IBM과 한국마이크로소프트(MS) 간의 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UC는 말 그대로 ▲전화 ▲메신저 ▲이메일 등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수단을 하나로 통합하는 것을 말한다. 이를테면 메신저에서 바로 인터넷 전화를 사용할 수 있고 이메일을 받은 후 보낸 사람과 바로 채팅이 가능한 서비스다.

최근 국내 기업들의 UC 도입의지가 높아지면서 관련 시장도 활짝 열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이 시장을 선점하려는 한국IBM과 MS 간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한국IBM과 한국MS는 UC 구축 프로젝트를 두고 이미 두 세 차례 경합을 벌였다. 두 업체는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기존 고객 공략, 제휴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두 회사는 UC 시장 공략을 위해 서로 다른 전략과 시장을 택하고 있어 어느 쪽에 '승자'가 될 것인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MS, 국내 통신업체와의 '동행'

강력한 시장점유율을 자랑하는 '오피스' 프로그램을 UC 전략의 핵심으로 내세웠던 한국MS는 최근 국내 통신업체들과 손을 잡으면서 차별화된 행보를 보이고 있다.

물론 사용자들에게 친숙한 '오피스'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UC를 발전시켜나간다는 전략에는 변함이 없다. 하지만 한국MS는 UC 시장확대를 위해서는 통신업체들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특히 ▲전화 ▲메신저 ▲이메일 등 모든 커뮤니케이션 수단을 하나로 통합한다는 UC의 기본 개념을 생각해볼 때 망과 영향력을 겸비한 국내 통신사업자들은 최적의 파트너로 꼽힌다. 기업용 인터넷전화 시장을 두고 경쟁하고 있는 통신사업자들 입장에서도 MS의 UC 솔루션은 매력적인 제안이다.

이에 한국MS는 KT, 하나로텔레콤 등 국내 유수의 통신사업자들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UC 시장을 공략하는 방법을 택했다. 한국MS의 솔루션, 서버 등을 통신사업자들의 네트워크와 연결해 한국IBM과 차별화를 꾀하는 한편 한국MS와 통신사업자 모두가 서로의 고객을 공유하는 '윈윈' 전략을 펼치기 위해서다.

그동안 MS는 '오피스' 프로그램 사용자를 모두 UC의 잠재적인 고객으로 보고 다양한 세미나와 이벤트를 통해 국내 사용자들에게 MS의 UC 전략을 홍보해왔다. 이런 가운데 통신사업자와의 제휴로 그 영역이 더욱 넓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MS는 대기업은 물론 중견·중소 기업(SMB)의 UC 시장도 함께 노리고 있으며 300인 이상 기업에 무료 UC 컨설팅을 진행하며 SMB 시장 잡기에 나섰다.

◆IBM, "컨설팅부터 네트워크까지"

한국IBM은 올해 초 IBM 본사가 발표한 UC를 위한 '소셜 소프트웨어(SW) 플랫폼'이 올 연말 국내 시장에도 출시됨에 따라 이 솔루션들을 바탕으로 UC 시장을 선점할 생각이다. 글로벌 전략을 한국에도 그대로 적용하는 셈이다.

한국IBM은 시스코, 노텔, 루슨트, 어바이어 등 다양한 통신장비 사업자와의 협력관계를 구축한 것이 시장 선점에 더 효과적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시스코 등을 비롯한 통신장비, 네트워크 사업자들은 독자적으로 이미 UC 시장 공략을 위한 준비를 해 온 업체들이기 때문에 보다 완성된 솔루션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

특히 한국IBM은 IBM이 UC 구현을 위한 소프트웨어와 컨실팅 서비스를 자체적으로 진행할 수 있고 위에서 언급했던 네트워크, 애플리케이션업체들과의 협력으로 그야말로 '엔드-투-엔드' 솔루션을 공급할 수 있다는 점을 최대 강점으로 내세울 전략이다.

또한 한국IBM은 이미 국내에서 여러 기업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는 협업 솔루션인 '새임타임'을 바탕으로 UC 솔루션을 확대하는 전략도 펼칠 계획이다.

한국IBM 로터스사업부문 박병진 본부장은 "로터스 새임타임은 이미 국내에서 40만 유저의 기업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며 "이 고객 가운데 UC 구축을 원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사례를 만들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 본부장은 "먼저 대기업 시장에서 자리잡기 위해 시스코 등 세계적인 업체들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것"이라며 대기업 시장을 먼저 공략할 뜻을 밝혔다.

함정선기자 min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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