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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끈' 달아오르는 웹방화벽 시장


반신반의 하던 보안업계 "돈 된다" 강한 자신감

보안업계의 블루오션으로 거론되던 웹방화벽 시장이 본격적으로 달아오를 전망이다.

웹 방화벽은 몇년 전부터 성장 가능성을 주목받았지만 그 동안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올 하반기들어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어 모처럼 활기를 띠고 있다.

여기에다 최근 각종 웹 해킹 사건이 발생하면서 보안의 중심축이 네트워크 보안에서 웹보안으로 이동할 것이란 관측 역시 보안업체들의 기대감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이에 따라 주요 보안업체들은 새롭게 떠오를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보안업체들은 웹방화벽 관련 제품을 속속 출시하는가 하면 공공 기관 공급을 위해 국제공통평가기준(CC) 인증을 서두르고 있다. 그 동안 성능과 기술면에서 한 수 위라는 평가를 받던 외산업체들도 국내 업체들의 행보를 주목하면서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단일 시장으로의 기대감 상승

국내 업체 중 웹방화벽 시장에서 한 발 앞서 나가고 있는 곳으로는 모니터랩을 꼽을 수 있다. 모니터랩은 경쟁사에 비해 CC인증평가계약 체결이 늦어졌음에도 불구하고 LG화학·정통부·에너지관리공단·부산항만공사 등 125개 가량의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

이 회사는 특히 미래에셋증권·미래에셋생명·유화증권·생명보험협회 등 금융기관 및 민수기관 구축사례도 점차 늘려가고 있다. 이광후 모니터랩 사장은 "요즘 통합이 대세지만 웹방화벽은 검사 기술이 달라 UTM 장비로의 통합이 불가능하다"며 "단일 시장으로서의 가치가 충분하다"고 말했다.

듀얼시큐어코리아도 고객사 확보를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국정원 보안적합성 검증필을 받은 듀얼시큐어코리아는 IBM과 제휴를 맺고 작년 하반기부터 공공기관을 집중 공략했다.

이 밖에도 트리니티소프트는 지난 5월 세계 최초 웹방화벽 CC인증을 획득, 본격 영업을 시작하면서 뒤를 추격하고 있다.

웹방화벽 시장이 매력적인 시장으로 부상하면서 기존 네트워크보안 분야 강자였던 윈스테크넷과 시큐아이닷컴도 손을 뻗치고 있다.

특히 윈스테크넷은 보다 빠르게 시장에 뛰어들기 위해 적체현상이 없는 민간 정보보호제품 평가기관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의 1호 평가 제품으로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유저인터페이스 개선 시급…시장 과열 우려도

웹방화벽 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벌써부터 시장 규모에 비해 너무 과열된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 해 웹방화벽 시장 규모는 약 100억원. 웹방화벽만 전문으로 하는 업체가 10곳이 넘는 현실을 감안하면 작은 파이를 나눠먹고 있는 셈이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2.5~3배로 시장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이 분야에 발을 들여놓는 업체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면서 출혈경쟁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초기부터 지적돼왔던 유저인터페이스(UI) 개선 문제도 시급하다. 업계 관계자는 "사용자 편의성이 부족한 점을 인정한다"며 "보안과 가용성을 두루 섭렵하는 제품으로 개선중"이라고 말했다. 자동차로 따지면 엔진과 디자인 모두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각오다.

시중 웹방화벽 제품이 대기업을 대상으로 편중된 점 역시 개선사항이다. 자금 규모가 열악한 중소기업일수록 상대적으로 웹 해킹 가능성이 높지만 시중 제품의 가격이 최소 3천만원에 달해 중소기업의 입장으로서는 그림의 떡일 수밖에 없다.

한국정보보호진흥원 대응지원팀 정현철 수석연구원은 "중소기업의 사정을 고려한 웹방화벽의 개발이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소정기자 ssj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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