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에서 카이스트(KAIST)와 한국정보통신대학교(ICU)간의 통합 문제를 조속히 마무리 지어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아지고 있다. ICU는 오는 29일 이사회를 열고 카이스트와 ICU간의 통합 문제를 논의할 계획이다.
26일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에서 김영선 한나라당 의원은 허운나 ICU 총장을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바다괴물 '세이렌'에 비유하며 "허총장이 다정다감하고 매력적이기는 하지만 그분이 장관도 아니고 결국 책임은 대통령이나 부총리가 지는 것인데 정통부도 정리를 해야한다"고 지적했다.
김영선 의원은 또 "전자공학이나 정보통신, 네트워크, 보안 분야의 얘기를 들었는데 학계나 업계에서는 허총장이 정통부를 망신시키고 다니고 있다고 하는데 왜 시정조치를 하고 있지 않느냐"고 말했다.
김영선 의원은 또 "카이스트도 IT와 융합을 해야 한다"며 카이스트와 ICU와의 통합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서상기 의원도 "17대 국회 시작하면서 말이 많았는데 정통부가 정말 의지가 있는지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홍창선 의원도 "4월 ICU 이사회에서 논의한다고 했는데 지켜지지 않았고 6월에 논의한다고 했는데 차일피일 시간을 끌고 있다"며 "수건 돌리기 게임을 하지 말고 빨리 정리해서 결정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류근찬 의원도 이날 질의서를 통해 "만약 ICU와 카이스트간 통합에 별다른 진전이 없을 때에는 올해 잔여예산의 집행을 중지하고, 내년도 예산편성시에도 ICU 지원예산은 전액 삭감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보는데 장관의 생각은 어떠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노준형 장관은 "ICU와 카이스트 통합은 이사회에서 논의를 거쳐서 법률안 형태로 갖추어서 추진되어야 한다"며 "6월내 확정하겠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금년안에 방안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강희종기자 hjka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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