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고화질 친환경을 구현하는 발광다이오드(LED) 백라이트를 40~57인치 액정표시장치(LCD) TV에 적용해 본격 출시한다.
그동안 LED 백라이트는 명암 비율과 색재현성이 높다는 강점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비싸고 높은 기술력을 요구한다는 점에서 일반 상용 TV에 적용되지 못했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LG전자도 하반기 LED를 적용한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어서, 기존 TV에 백라이트로 채용되던 냉음극 형광램프(CCFL)를 점차 대체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이경식 디지털미디어총괄 상무보는 14일 열린 70인치 LCD TV '파브 LED 70' 출시 기념 설명회에서 "오는 8월 말~9월 LED 백라이트를 적용한 40인치, 46인치, 52인치, 57인치 LCD TV를 세계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이날 삼성전자가 100대 한정판으로 내놓은 세계 최대 크기의 상용제품 '파브 LED 70' 외에 LED를 적용한 LCD TV가 본격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LCD 화면을 블럭으로 나눠 부분적으로 밝은 부분의 LED 광원은 최대한 밝게, 어두운 부분은 더 어둡게 해 명암비를 극대화하는 '카멜레온 백라이트 기술(Local Dimming)'을 개발했다. 이 기술을 향후 상용화할 LED 백라이트 LCD TV에 적용해 나가게 된다.
단 삼성전자 본격 상용화하는 LED 적용 LCD TV의 가격이 어떻게 설정될지가 변수. 일반적으로 LED를 백라이트로 적용했을 때 TV 가격은 기존 CCFL 채용 제품과 비교해 상당히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상무보는 "LED를 적용한 LCD TV가 일반 소비자들이 수용할 수 있는 가격대에 팔리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라며 "CCFL을 적용한 제품만큼 원활히 보급되기까진 2~3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이어 "중국과 유럽 등지에서 RoHS, 리치(REACH)와 같은 환경규제가 본격 적용되고 있어 CCFL과 달리 환경에 무해한 LED 제품이 확산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고급모델부터 점차 LED 적용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번에 '카멜레온 백라이트 기술'과 함께 LED를 처음 적용한 70인치 LCD TV의 경우 국내외 최고층 고객들을 상대로 마케팅에 나설 방침이다. 이에 따라 향후 70인치 패널 생산 및 제품 출시는 국내외 수요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권해주기자 postman@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