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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TV 상용화 어렵다, 어려워~'


캐논 SED TV '표류'…소니 OLED TV도 부정적 전망

액정표시장치(LCD) 및 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PDP) TV를 이을 차세대 제품으로 각광받던 표면전계디스플레이(SED) TV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상용화 문제가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즈와 로이터 등 외신은 캐논이 55인치 SED TV 상용화를 무기한 연기했다고 최근 일제히 보도했다. SED TV는 LCD·PDP TV와 같이 두께가 얇고 소비전력은 더 적으면서, 브라운관(CRT) TV 수준의 선명도를 구현할 수 있는 차세대 TV다.

이처럼 SED TV 상용화 문제가 표류하고 있는 것은 업체 간 특허분쟁이 계속되고 있는 데다 기술과제 극복 등 난제가 쌓여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현재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LCD·PDP 가격이 급격히 낮아지고 있다는 점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모습이다.

◆SED-OLED TV 상용화 잇단 연기

외신들에 따르면 캐논은 특허분쟁이 장기화되는 한편 생산원가를 낮추기 위한 방안을 모색키 위해 또 다시 SED TV 출시를 연기했다. 지난 2004년 도시바와 함께 합작사를 설립해 SED TV 상용화를 추진해온 캐논은 앞서 2006년 1분기로 출시 일정을 밝혔다가 올해 말로, 이번에 다시 무기한 일정을 연기하기에 이르렀다.

캐논과 도시바는 올해 초 SED 관련 특허를 보유한 미국의 나노프로프라이어터리와 특허침해 소송에서 패했다. 또 LCD·PDP TV 가격이 빠르게 하락하면서 가격경쟁력 면에서 뒤쳐지게 된 점 역시 캐논이 SED 패널 양산을 미루는 원인이 됐다.

그런가 하면 소니가 올해 말 상용화하겠다고 밝힌 11인치 OLED TV 역시 기술적인 어려움을 극복하기 어려울 것이란 예측이 잇달아 제기되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와 삼성SDI의 고위관계자는 "소니의 OLED TV는 차세대 TV를 개발하고 있는 제조사들에 '작은 충격'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TV시장의 확대 차원에서 기대가 크지만, 연말까지 기술 면에서 과제를 해결하기 힘들 것"이란 공통된 반응을 보였다.

OLED는 별도의 백라이트를 필요로 하는 LCD와 달리 소자가 자체적으로 빛을 내기 때문에 색상 및 시야각, 전력소비, 응답속도 등에서 LCD보다 우수한 특성을 지닌다.

◆국내업체들, 시장상황 관망 중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TV 제조사들은 아직까지 차세대 TV에 대한 명확한 상용화 계획은 잡지 않은 채 시장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5년 상반기 당시 세계 최대 크기의 21인치와 40인치 TV용 OLED를 연이어 개발해 시제품을 선보였었다.

OLED 패널 개발을 전담하고 있는 삼성SDI와 LG필립스LCD는 지난 2004년 17인치와 20.1인치 크기의 능동형(AM) OLED 패널의 시제품을 선보인 이후 기술개발을 지속하고 있으나, 역시 TV용 OLED 패널의 양산을 구체화하지는 않고 있다.

한편 국내외 업계는 SED 및 OLED TV가 원활히 보급되는데 3~5년 정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권해주기자 postm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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