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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로봇 경영권 계약 해지 책임놓고 법적 분쟁


세종로봇 경영권 양수도 계약 해지의 책임을 놓고 세종로봇 현 최대주주와 김우창씨간에 법적 분쟁이 벌어질 조짐이다.

김우창씨가 대표이사로 있는 회사 하얀세상은 가수 비(본명 정지훈)가 지분 32%를 보유하고 있다. 이 때문에 세종로봇이 경영권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히자 '비가 세종로봇에 영입될 것'이란 추측이 증권가에 떠돌기도 했다.

그러나 두 회사의 계약이 해지됨에 따라 비의 영입이 사실상 어려워진 것은 물론, 계약 해지 사유가 무엇인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계약파기하고 잔금 지급하지 않아" VS "상호 합의에 의한 것"

세종로봇은 2일 양수자인 김우창씨가 임시주주총회 전날까지 지급하기로 한 잔금 45억원을 내지 않아 경영권 양도 계약을 해지키로 했다고 공시했다. 세종로봇은 또 "김우창씨가 잔금을 낼 수 있도록 배려하기 위해 수차례 임시주총을 연기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세종로봇은 무려 7차례에 걸쳐 주총일과 장소 등을 변경했다.

그러나 김우창씨의 말은 전혀 다르다. 김우창씨는 "잔금을 지급하지 못해서가 아니라 상호 협의에 의해 납입을 연기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김우창씨는 또 "세종로봇의 실질적 대주주인 남궁견 회장이 원 계약에 없던 여분의 주식 300만주를 추가적으로 매입해달라고 요구하면서도 실사를 회피해 임시주총을 연기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김우창씨는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주식처분금지가처분 신청을 한 상태다. 또한 세종로봇의 현 임원진에 대해서 직무집행정지가처분 등도 제기할 계획이다.

김우창씨는 "잔금 지급 기일 이전에 이미 세종로봇은 계약을 이행할 의사가 없었다"며 "이 모든 것은 남궁견 회장이 더 높은 가격으로 주식을 매각하기 위한 일련의 과정"이라고 주장했다.

◆결국 이번에도 피해는 소액주주들이...

양측의 주장이 크게 엇갈리는 가운데, 그 피해는 개인투자자들에게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비 영입이 사실상 불가능했음에도 그동안 '비 테마'를 형성하며 주가가 급등락했기 때문이다. 최소한 양측 가운데 한곳에서는 이 테마를 이용해 '차익'을 거뒀을 거라는 추측도 가능하다.

세종로봇은 경영권 양수도 계약이 해지된 지난 2일 3.97% 하락한 데 이어 3일에도 7.61% 급락했다. 이는 모두 비 영입이 물 건너 갔다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세종로봇은 또 M&A시장에 매물로 나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우창씨에 따르면 남궁견 회장은 세종로봇 경영권 및 주식을 다른 제3자에게 넘기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로봇은 이외에도 연간 실적 목표치를 내걸자마자 회사를 매각하고자 시도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이 언론에 알려지면서 주가가 급락, 최대주주의 부적절한 행위로 인해 개인투자자들이 피해를 보는 일이 여러 차례 반복됐다.

한편 6월 결산법인인 세종로봇은 지난 반기 매출 10억5천만원에 영업적자 21억5천만원, 순손실 54억5천만원을 기록했다. 세종로봇은 올해 매출 155억4천200만원에 순이익 18억3천600만원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공정공시한 바 있다. 남궁견 회장은 이 공시 직후 회사를 김우창씨에 매각했다.

안재만기자 ot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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