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텔레콤이 지난 1분기 과다한 마케팅 경쟁으로 저조한 실적을 내놓았다.
LG텔레콤(대표 정일재)은 1분기에 매출 1조880억원, 서비스 매출 7천660억원, 영업이익 691억원, 경상이익 676억원, 당기순이익 662억원을 실현했다고 2일 발표했다.
서비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6% 증가했으며 직전 분기 대비로는 계절적 요인과 데이터요금 20% 인하에도 불구하고 0.2% 증가했다. 하지만 영업이익과 경상이익은 마케팅 비용 증가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5%, 35.8% 감소했으며 직전 분기 대비로는 43%감소했다.
마케팅비용은 2천303억원으로 전년 동기(1천762억원)대비 30.9%, 직전분기(1천744억원) 대비 32% 증가했다.
LG텔레콤은 "가입자 확보를 위한 치열한 경쟁이 전개되었지만 20만명의 순증가입자를 확보, 가입자 수 721만명을 기록해 향후 매출 성장의 초석을 마련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LG텔레콤은 1분기 순증 시장점유율 22%를 확보했다.
LGT는 "1분기 마케팅 비용이 증가한 주요원인은 직전분기 대비 27.6%증가한 신규가입자 가입자 유치 경쟁 심화에 따른 것으로 마케팅 비용을 제외한 제반 비용은 전사적인 낭비개선 활동과 비용혁신 노력으로 소폭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KT재판매를 제외할 경우 이통 3사가 지출한 마케팅 비용 중 LG텔레콤 비중은 19%인데 비해 순증 점유율은 25%를 차지해 타사 대비 효율적으로 마케팅 비용을 지출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LG텔레콤의 1분기 월평균 인당매출(ARPU)은 3만 4천984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하락했다.이는 발신자정보표시(CID) 매출 감소 및 접속요율 하락에 기인한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LG텔레콤 1분기 총 투자비는 602억원으로 주로 서울지역 EV-DO rA 및 가입자 증가에 따른 커버리지와 용량 확대에 쓰여졌다.
LG텔레콤 CFO 정경래 상무는 "근원적인 경쟁력 강화를 통해 2분기 이후에는 안정적 성장과 수익성 개선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하반기에 EV-DO rA서비스를 상용화, 고속 데이터 상품에서도 경쟁력 있는 요금제와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희종기자 hjka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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