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부터 지하철이든, 버스 안이건, 거리에서건 서울시내 어느 곳에서든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게 됐다.
KT(대표 남중수)는 3일 청계 광장에서 서울시, 정보통신부와 함께 'U-서울! KT 와이브로와 함께하는 축하행사'를 열고 와이브로 서비스 전역 확대를 공식 선언했다.
와이브로는 고속으로 이동하면서도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서비스다. KT는 4월부터 서울시 전역과 수도권 지하철, 수도권 주요 도시 대학 및 주변상가로 와이브로 서비스를 확대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 시내 어느 곳에서든 KT 와이브로를 이용해 이동하면서도 자유롭게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서울시 전역 와이브로 서비스 확대
4월 현재 와이브로를 이용할 수 있는 곳은 서울시 옥외 전지역 및 서울 소재 47개 대학, 서울 전 지하철, 분당선(선릉~오리), 과천선, 인천공항철도, 분당-수서간, 분당-장지간 고속도로, 경부고속도로 서울~기흥 구간, 수도권 7개 도시의 17개 대학이다. 단, 지하철 일부 구간(5~8호선)은 최적화 작업으로 인해 4월 한 달간 접속이 불안전할 수 있다고 KT 측은 설명했다.
와이브로를 이용해 인터넷 접속시 최대 속도는 다운로드 18.4Mbps, 업로드 5.9Mbps다.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3Mbps, 업로드 속도는 1Mbps다. 다운로드는 ADSL급 유선 인터넷 속도와 비슷하며 업로드는 이보다 빠르다.
KT는 소비자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2가지의 프로모션 요금제를 선보였다. 1만원에 데이터 1GB까지 사용할 수 있는 '실속선언(초과시 25원/MB 추가)'과 1만9천800원에 무제한으로 쓰는 '자유선언'이 그것. 이밖에 대학생들을 위해 3천원의 'W캠퍼스' 요금제를 별도로 내놓았다. 이를 활용하면 대학생들은 대학교 내에서 총 1만3천원으로 와이브로를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다.
KT는 와이브로와 KTF의 고속하향패킷접속(HSDPA) 서비스인 '아이플러그'를 동시에 이용하면 20%의 할인 헤택도 제공한다.
와이브로를 이용할 수 있는 단말기도 다양해졌다. 현재 KT 와이브로를 이용할 수 있는 단말기는 스마트폰, 모바일PC, 접속 모뎀 등 4종류다. 스마트폰 SPH-M8100은 83만6천원, 와이브로 노트북 센스Q35는 166만4천원, 디럭스미츠 SPH-P9000은 150만원, 와이브로 PC카드 SPH-H1100은 24만2천원, 와이브로 USB(HSDPA 겸용)는 26만원이다.
와이브로 단말기 중 스마트폰과 접속모뎀은 15만원, 모바일PC는 고객의 이용 요금에 따라 9만원~24만원의 보조금 혜택이 있다. 특히, 스마트폰의 경우 와이브로 보조금 이외에 휴대폰 보조금을 추가한다면 최대 45만원까지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KT는 상반기 내에 와이브로폰(LG-KC1), 와이브로 노트북(엑스노트-C1), PMP(Soddiff W300, 디지털큐브), 와이브로USB(와이브로+TDMB) 등 단말기를 추가로 출시할 계획이다.
KT는 하반기에 네스팟, 메가패스 등과 결합된 다양한 서비스도 출시할 계획이다.
◆와이브로폰에서 자유롭게 인터넷 사용
KT는 4월에 스마트폰을 출시하면서 '풀 브라우징' 기능을 탑재했다. 풀 브라우징이란 인터넷 홈페이지를 PDA 크기에 맞게 축소해 볼 수 있는 기능. 따라서 KT 스마트폰에서는 네이버, 다음, 야후, 구글, 파란, 싸이월드 등 모든 인터넷 사이트를 장애 없이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종전의 다른 모바일 브라우저에서는 제공되지 않던 액티브X 페이지도 정상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이밖에도 KT는 와이브로의 특성을 활용한 전용 서비스들을 내놓았다.
스마트폰의 주요 서비스는 ▲개인방송 및 동영상 UCC 제작 기능 ▲여러 개의 이메일을 등록만 하면 하나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통합 웹메일 ▲원하는 정보를 여러 사이트에 방문하지 않고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검색할 수 있는 모바일 RSS 서비스인 마이웹(MyWeb) ▲어디서나 와이브로 단말기로 다른 PC나 단말에 연결해 파일열기, 편집, 스트리밍 재생, 전송 등을 할 수 있는 PC 콘트롤 등이다.
또한, 음악, 게임 등의 '펀' 서비스, 금융, 교통, 교육 등의 '라이프' 서비스와 통합 커뮤니케이터, 포털서비스 등 다양한 서비스도 제공한다.
노트북에서는 자료를 공유하면서 영상회의를 할 수 있는 멀티보드와, UCC 서비스인 씨유(SeeU), 마이웹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청계천에 와이브로 체험 버스 운행
한편, 이날 행사에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남중수 KT 사장, 유영환 정보통신부 차관 등이 참석해 서울 전역에 와이브로 서비스 개시를 알리는 불꽃점화에 이어 25명의 ‘움직이는 대학생 홍보대사’를 위촉하고 이들의 활동을 지원할 와이브로 스마트폰을 전달하는 등 기념식을 가졌다.
남중수 KT사장은 "이로써 서울을 중심으로 생활하는 1천만에 달하는 고객들은 하루 생활권 내에서, 와이브로를 통해 자유롭게 이동하면서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며, "와이브로는 이들 고객들에게 새로운 생활 문화를 창조하는 놀라운 경험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KT와 공동으로 청계천 투어버스에 와이브로 노트북 4대를 설치하고 앞으로 청계천 투어버스를 탑승하는 외국인 관광객과 서울시민들에게 와이브로 인터넷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해 '유비쿼터스 서울'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강희종기자 hjka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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