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대학(사이버대학)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올해부터 국내 17개 원격대학에 대한 종합평가가 실시되고, 이를 토대로 선정된 우수 원격대학에는 재정이 지원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원격대학에 대한 종합평가 및 특성화 프로그램 지원 등을 골자로 한 원격대학 경쟁력강화 사업 추진계획을 확정해 발표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원격대학 평가는 교육과정, 수업, 인적·물적 자원, 재정 등 학교운영 전반에 대해 종합적으로 실시된다.
이를 위해 해당 원격대학은 2~3개월 동안 자체 평가를 실시해 제출해야 하며, 이를 토대로 원격대학 관련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원격대학 평가위원회'가 5월 중 서면 평가와 현장 평가를 실시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평가 결과를 공개해 학생과 학부모 등 교육 수요자가 학교를 선택하는 데 도움을 주고, 우수대학에는 해외동포나 외국인 대상의 한국어 프로그램, 다문화 가정지원 프로그램 등 원격대학의 특성에 맞는 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할 수 있도록 재정을 지원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원격대학이 학령기를 넘긴 성인 학습자에게 고등교육 및 재교육, 직업능력 개발 기회를 제공하는 등 새로운 교육체제로 성장하고 있다"며 "하지만 교육의 질을 담보하는 관리 체제가 구축되지 않아 수준 높은 원격대학으로 성장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에 따라 이번 경쟁력 강화 방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또한 올 3월부터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을 통해 교원들을 대상으로 5~10개의 콘텐츠를 공모하는 등 우수 교육용 콘텐츠 개발에도 역점을 둘 계획이다.
교육부는 이미 지난 2003년부터 '원격대 교육용 콘텐츠 개발 사업'을 추진해 작년까지 모두 45종의 교육용 콘텐츠를 개발해 보급해 왔다.
현재 국내에는 학사학위 과정 15개교와 전문대학 과정 2개교 등 모두 17개 원격대학 32개 학부·계열, 122개 학과, 82개 전공에 5만4천404명이 재학 중이며, 지금까지 1만1천788명의 학사와 3천814명의 전문학사 등 모두 1만5천602명이 원격대학을 통해 학위를 받았다.
/윤태석기자 sportic@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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