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국내 x86 서버 시장이 지난 2분기보다 감소한 가운데 시장 2위 자리를 놓고 한국IBM과 삼성전자, 델코리아가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최근 서버 업체들이 마감한 3분기 x86 서버 판매 실적에 따르면 국내 서버 시장의 주요 업체들은 대부분 지난 분기보다 판매량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전체 x86 서버 시장은 판매 대수 기준으로 지난 2분기 2만6천여대에서 줄어든 약 2만3천여대 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서 한국IBM과 삼성전자, 델코리아의 3분기 x86 서버 판매 대수는 3사가 나란히 3천500대에서 3천700여대 수준을 기록, 불과 100여대 격차로 시장 2, 3, 4위가 갈릴 처지에 놓였다.
한국IBM의 경우는 지난 2분기 5천470여대의 판매량을 기록한 바 있으나 이번 분기에는 판매 '대수'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저가 서버의 대규모 입찰 등을 자제하고 대신 내부 수익성을 강화하기 위해 4웨이 서버나 블레이드 서버 등 중고가형 제품 판매에 주력해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
따라서 한국IBM은 판매 대수의 낙폭에도 불구, 매출액은 2분기 실적과 크게 다르지 않아 수익성 강화라는 목표를 어느정도 달성했다는 내부 평가를 내리고 있다.
삼성전자도 2분기 3천932대에 비해 판매 대수가 소폭 줄어 3천700여대를 3분기에 판매했다. 하지만 전반적인 시장 축소에 비해 판매대수 감소가 크지 않아 시장 점유율 확대라는 목표 달성에는 차질이 없다는 것이 내부 의견이다.
반면 델코리아는 반등에 성공했다. 이 회사는 지난 2분기 2천750대를 판매했으나 이번 3분기에는 1천대 가량을 더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여름 1천100대 규모의 국민은행 지점망 서버 공급을 완료한 것이 델코리아 판매량 급증의 주요 공신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 하이닉스 등의 기존 고객사에도 수 백 대를 공급했고 미디어 및 온라인 부문 업체에도 서버를 공급하는 등 시장을 다각화 하는데 성공한 것이 판매량 급증에 일조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부동의 1위를 점하고 있는 한국HP는 6천900여대를 판매했고 한국썬은 1천100여대를 판매, 양 사 모두 2분기보다 소폭 감소했다. 또한 유니와이드, 이슬림코리아, 디지털헨지 등은 다음, NHN 등의 포탈 업체 공급 건수를 놓치지 않아 2분기와 비슷한 수준의 판매 실적을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은성기자 esth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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