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츠리고 있던 '불여우'가 반격을 시작하면서 브라우저 시장에 또 한 차례 회오리 바람이 몰려올 전망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최근 익스플로러7을 내놓은 데 이어 이번엔 모질라재단이 오는 24일(현지 시간) 파이어폭스 2.0 버전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PC월드가 보도했다.
크리스토퍼 비어드 모질라 부사장은 "예정대로라면 오는 24일 파이어폭스 2.0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라면서 "특히 이 제품에는 익스플로러7에서는 볼 수 없는 새로운 기능들이 포함돼 있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파이어폭스2.0은 탭 기능을 대폭 향상시켰다고 비어드 부사장이 밝혔다. 탭 기능은 파이어폭스가 2년 전 처음 등장할 때 선보였던 것으로 여러 개의 웹 페이지를 보다 손쉽게 내비게이션할 수 있도록 해 주는 역할을 한다. 파이어폭스의 탭 기능이 인기를 끌자 MS도 익스플로러7 버전에 이 기능을 포함시켰다.
또 갑자기 PC를 재부팅해야 할 경우 예전에 작업하던 웹 페이지를 다시 열어주는 기능도 눈길을 끈다. 파이어폭스2.0 사용자들은 갑작스럽게 PC가 다운될 경우 사용하던 브라우저를 복구할 수 있도록 하거나, 혹은 최근 5개를 복구해주도록 하는 두 가지 옵션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피싱 퇴치 기능 역시 파이어폭스2.0의 강점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특히 파이어폭스2.0은 매 30분~1시간 마다 피싱 위험 사이트 목록을 업데이트해 주는 방식을 채택, 익스플로러7과는 차별화된 피싱 퇴치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고 모질라 측이 강조했다.
파이어폭스는 익스플로러가 독주하고 있는 브라우저 시장에서 나름대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유일한 대안 브라우저로 꼽히고 있다. 웹 조사 기관인 원스탯닷컴에 따르면 파이어폭스의 시장 점유율은 11.4%로 집계됐다.
이 같은 시장 점유율은 지난 7월 12.93%에 비해서는 1.44%P가 감소한 것. 하지만 하지만 비어드 부사장은 파이어폭스가 예전보다 훨씬 더 인기를 누리고 있다면서 시장 점유율이 줄어들지 않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현재 파이어폭스 이용자는 약 7천만~8천만 명 가량이라면서 파이어폭스 2.0 공개와 함께 이 같은 성장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익현기자 sin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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