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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가을 보급형 DSLR 시장이 뜨겁다


 

회사원 김씨는 새로 태어난 아기 사진을 좋은 카메라로 찍어 주고 싶은 생각에 DSLR(디지털 렌즈교환식) 카메라 구입을 결심했다.

일명 '똑딱이'인 컴팩트 디카를 가지고 있지만 DSLR이 더 멋진 추억을 남겨주리란 생각에서다.

매장을 찾으니 전통의 SLR 명가 캐논, 니콘은 물론, 올림푸스, 소니, 펜탁스, 삼성테크윈 등의 보급형DSLR이 진열대를 가득 메우고 있다.

사진 전문가 용이라고 생각했던 DSLR 제품을 각 업체들이 저렴한 가격에 다양하게 내놓고 있기 때문. 덕분에 선뜻 구입제품을 정하기 쉽지 않다.

◆가을 DSLR 시장 쟁탈전 이미 시작돼

확대일로인 보급형 DSLR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디지털 카메라 업체간의 불꽃튀는 경쟁이 본격화 되고 있다.

올가을 '보급형 DSLR 대전'의 신호탄은 후발주자인 소니가 쏘았다. 지난 7월 소니는 코니카미놀타의 DSLR 부분을 인수한 후 첫 제품인 알파 100을 내놓았다. DSLR에 필수적인 다양한 교환렌즈군 발표 계획도 함께 내놓았다.

니콘도 기존 D70과 D70S를 2년여 만에 완전히 업그레이드한 D80을 내놓아 니콘유저들을 흥분시키고 있다.

DSLR 시장 1위업체 캐논도 베스트셀러 EOS 350D의 후속작을 출시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고 국내 디카 시장 점유율 1위 삼성테크윈도 펜탁스와 공동 개발한 제품을 9월 이후 출시할 예정이다.

최근 보급형 기종의 특징은 초급용 제품 수준을 넘어 중급기 수준의 고성능을 자랑한다는 점.

우선 화소수가 대폭 증가했다. 새로 발표된 소니의 알파100과 니콘 D80는 1천만화소를 자랑한다. 알파100은 흔들림 방지기능과 CCD 먼지 털기 기능을 탑재했고 뷰파인더에 눈을 대면 바로 초점을 맞춰주는 아이컨택트와 같은 최신 기능도 가지고 있다. D80도 상위기종인 D200과 유사할 정도의 성능을 보여준다.

보급형 기종을 처츰 사용하는 초보 DSLR 사용자를 위한 소형화 경량화 작업도 계속 진행 중. 당초 캐논과 펜탁스가 이 같은 추세를 주도했지만 니콘도 D80의 무게와 부피를 기존 D70이나 D50에 비해 모두 줄여 초보 사용자의 편리를 도모했다.

사진 촬영시 눈으로 봐야 하는 뷰파인더와 촬영한 사진을 확인할 수 있는 LCD도 더욱 커지는 추세다.

전문가들은 보급형과 중급기 사이에 화질 차이는 크지 않다고 설명한다. 단지 일부 고급기능과 편리한 인터페이스 정도의 차이가 있다는 것.

◆ 교체 주기 짧고 시장 확대로 업체들도 전력 투구

시장조사기관 GFK에 따르면 올해 국내 DSLR 시장의 규모는 13만5천대, 1천576억원에서 2008년에는 17만대, 1천696억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 2003년~2004년 사이의 폭발적인 성장만큼은 아니지만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고 있는 셈.

DSLR 시장이 성장하는 이유는 필름카메라 교체 수요뿐 아니라 빠른 제품 교체 주기도 한 몫하고 있다.

니콘에 따르면 최근 일본 DSLR 구매자들 중 31.8%가 교체구매자였다. 제품 교체주기도 1.5년으로 십 수년씩 사용되던 필름카메라 시절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교체 수요가 많았다.

이같이 교체 수요가 많지만 고객의 충성도 또한 높은 것이 이 시장의 특징이다. 컴팩트 디지털카메라와 달리 한번 구입한 렌즈, 플래시를 계속 사용하려면 기존 사용하던 회사의 제품을 재구매해야 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각 업체들은 저렴하고 우수한 보급형 제품으로 신규 고객을 확보하려 할 수밖에 없다.

보급형 기종을 내놓지 않고 있는 후지필름의 DSLR 시장 점유율이 떨어지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가격은 계속 하락...구형 구입해도 무방

구입시 가장 중요한 조건인 가격도 계속 떨어지고 있다. 니콘의 기존 보급형 기종 D70의 최초 출시가는 150만원대였지만 D80은 110만원(바디기준)으로 낮아졌다. 소니 알파100은 18-70mm줌렌즈를 포함 100만원선에 구입 가능하다.

펜탁스는 60만원대 제품까지 내놓았고 캐논은 중급기 EOS 30D의 가격을 과거 보급형 판매 가격인 140만원으로 책정하기까지 했다.

신제품 구입이 부담스럽다면 구형 제품 구입도 고려 할만 하다. 사진을 찍는데 큰 지장이 없거니와 가격도 저렴하기 때문.

신제품 출시 영향으로 기존 제품들인 캐논 EOS350D, 니콘 D70S, D50과 같은 기종은 가격이 뚝 떨어진 상황. 80만원대로 구매할 수 있다.

저렴한 제품을 구매하고 추가 렌즈를 구입하면 신형보다 더 나은 사진을 얻을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백종민기자 cinqang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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