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레이드 서버 확산의 최대 난관으로 꼽히는 인터넷데이터센터(IDC)의 벽이 더 높아질 전망이다.
국내 대형 IDC 중 하나인 KIDC는 오는 3분기 내에 전력 사용량에 따른 추가 요금 부과를 결정하면서 전력 소비량이 가장 높은 서버 중 하나인 블레이드 서버에 대해 '공간 당 서버 집적 수'를 제한하겠다고 밝혔다.
그간 IDC들은 블레이드 서버의 고집적성에는 높은 발열을 식히기 위한 냉각 시스템이 더 많이 소비되고, 이로 인해 전력 소모량이 높다며 입주를 꺼려왔다.
하지만 블레이드 서버에 대한 서버 업체들의 지속적인 마케팅이 이뤄지면서 입주를 희망하는 기업이 늘자 공간당 집적할 수 있는 서버 대수에 제한을 둬 사실상 '블레이드'라는 매리트를 없앤 셈.
KT IDC 역시 10 암페어를 기본 전력으로 제공하고 있는데, 추가 사용 전력이 15 암페어를 넘어가면 별도의 요금을 부과하고 있다.
이에 블레이드 서버는 5암페어당 부과되는 추가 요금을 지불하지 않는 한 입주를 아예 받지 않는다는 원칙을 세우고 있다.
KT IDC IDC 담당 김백곤 부장은 "블레이드 서버가 고집적이기 때문에 상면(IDC 임대 공간)을 적게 쓴다는 장점은 분명히 있다. 하지만 추가 전력 요금을 지불해야 하기 때문에 고객이 별 이점을 느끼지 못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블레이드 서버가 고집적에 높은 확장성으로 IDC 환경에 가장 잘 부합되는 서버 폼팩터임에도 불구, '전기세'라는 난관을 수년째 풀지 못해 시장 확산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강은성기자 esth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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