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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업계 "LGT 기분존 불법" 공동대응...파장예고


 

LG텔레콤의 기분존 서비스를 둘러싼 유무선 업체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KT에 이어 이번엔 업계 차원에서 서비스 중단을 요구하는 등 유선업체가 공동대응에 나선 것. 통신위원회의 판단을 둘러싼 후폭풍도 우려된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를 비롯해 하나로텔레콤, 온세통신은 지난 18일 정보통신부에 남중수 사장 등 3사 대표 명의로 공동건의문을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3사는 공동건의문을 통해 유무선 대체 심화로 양측 격차가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LG텔레콤의 유선서비스를 겨냥한 '기분존' 서비스가 역무침해 등 각종 문제점을 안고 있다며 이의 중단을 요구했다.

3사는 건의문에서 "기분존은 유선전화 역무를 침해하고 있으며 약탈적 요금을 통해 경쟁사업자를 시장에서 배제하려는 불법적인 서비스"라며 "이는 유무선 공동경쟁 구도를 파괴하고 기존 통신정책에도 반하는 서비스로, 용납돼서는 안된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아울러 "약탈적 요금에 기반한 기분존 서비스 가입자 모집을 즉각 중지하고 서비스 폐지 및 사업을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3사는 유무선 공정 경쟁을 위한 여건 마련도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 ▲양측의 균형적 경쟁여건을 위한 MVNO서비스 도입 및 유선사업자의 무선영역 진출 보장 ▲유무선간 접속료 전면 재조정 ▲SK텔레콤 등 타 업체의 유사상품 출시 방지 ▲유선전화 시장 생존을 위한 구체적인 정책방향 제시를 정부에 요구했다.

기분존 서비스는 LG텔레콤이 지난 4월말 유선시장을 겨냥, 출시한 상품으로 3개월여만에 가입자 10만명을 끌어모으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하지만 집 등 특정지역(기분존)에서 집전화 요금(39원/3분)을 적용한 요금체계로 인해 유선업체인 KT와 마찰을 빚어왔다.

KT가 부당한 요금체계 등을 이유로 이의 중단 및 이를 통신위에 신고한 데 이어 이번엔 업계 차원에서 '서비스 중단'을 건의하고 나서면서 기분존을 둘러싼 갈등이 업계 전반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그러나 LG텔레콤은 기분존서비스가 전혀 문제 될 게 없다며 맞서고 있다.

LG텔레콤 관계자는 "기분존은 고객이 보다 저렴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출시된 상품"이라며 "정부 (약관)신고도 마친 법적으로 전혀 문제 될 게 없는 서비스"라며 업계 주장을 일축했다.

한편 통신위는 오는 24일 전체회의를 통해 기분존 서비스에 대한 업계 의견을 수렴한 뒤 다음 전체회의에서 제재여부를 결정지을 예정이다. 통신위 판단을 앞두고 업계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것. 이에 따라 통신위의 판단을 둘러싸고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박영례기자 you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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