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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t`s Do It] 마이크로소프트 XBOX360 체험(1/2)


 

비디오대여점이 하나 둘씩 사라져가고 있다. TV와 연결돼 있던 VHS대신 DVD 플레이어나 PC를 연결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컴퓨터 게임을 즐기기 위한 콘솔 게임기 역시 그 역할이 달라지고 있다.

단순히 게임만 즐기는 것이 아니라 PC와의 연결로 영화, 동영상, 음악, 각종 인터넷 서비스까지 가능한 차세대 콘솔 게임기 XBOX360을 출시 전에 먼저 만나봤다.

XBOX360의 다양함

리뷰킷이 개발자들을 위한 제품이라 구성도 조금 다르고 내부 구조도 다르기 때문에 사진을 공개하지는 못하는 점이 다소 아쉽다.

본체에 각종 액세서리를 연결하는 일은 즐겁다. 기존 게임기와는 달리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기 때문인데 우선 XBOX360의 본체에는 하드디스크가 없다. 별도의 디스크를 연결하게 돼 있는데 본체 윗부분에 장착하면 된다.

뒷면에는 랜 연결을 위한 단자가 있는데 유선랜 외에도 무선 랜카드를 연결할 수 있다. USB타입으로 지원되는데 간단하게 클립으로 고정시킨 뒤 USB 단자에 연결해주면 된다.

패드는 무선으로 이용할 수 있는데 배터리 팩을 이용해 AA타입의 건전지 2개를 사용한다. 한번 넣어두면 제법 오랜시간을 사용할 수 있으니 배터리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유선으로도 연결할 수 있는데 유선 케이블을 XBOX의 패드에 연결한 뒤 본체에 연결하는 방식이다.

유선 케이블을 연결했을 때도 패드의 디자인은 완성도가 높아 전혀 어색하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TV와의 연결은 컴포넌트 단자를 통해 연결된다. AV 케이블 겸용인 컴포넌트 단자는 스테레오 오디오 출력만 가능하기 때문에 5.1채널 리시버와의 연결은 별도의 액세서리를 이용해 광케이블을 통해 연결해야 한다.

풀HD, 5.1채널 서라운드의 박력

게임에 있어 그래픽과 사운드의 역할은 상당히 중요하다. 화려한 볼거리와 들을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게임 제작사들은 수십억원의 돈을 아낌없이 개발비로 투자한다.

지금까지 콘솔 게임기의 해상도는 대부분 VGA 수준에 머물렀다. 즉 화면의 해상도가 일반 TV에 맞춰져 있기 때문이었는데 XBOX360은 풀HD(1080i)를 지원한다. 스펙상으로 따지자면 현재 게임기의 2~3배 정도의 그래픽 퀄리티를 보여주는 것이다.

고해상도에서 실시간 폴리곤 처리를 위해서 사용되는 시스템 리소스는 상당하다. 펜티엄4급의 CPU와 빠른 속도의 주변기기들이 함께 동작해야 고속 연산을 통해 각종 그래픽 효과를 내어줄 수 있기 때문이다.

XBOX360의 멀티미디어 가능성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 중 하나다. 별도의 액세서리를 이용해 5.1채널 리시버를 이용하면 돌비디지털(DD)로 만들어진 5.1채널 서라운드 사운드를 감상할 수 있다. 게임의 동영상 등에서만 사용되던 5.1채널 사운드는 액션 게임이나 어드벤처 게임 등의 다양한 장르에서 화려한 그래픽과 함께 어우러져 한편의 박력넘치는 영화를 만들어 낸다.

모든 것이 달라졌다

마이크로소프트에서 XBOX360의 성능을 한마디로 표현할 수 있는 게임이라 표현한 <프로젝트 고담 레이싱>을 플레이 해봤다.

잠깐의 로딩 후 플레이 되는 게임은 이전 XBOX용 게임과는 분명히 다르다. 1080i 에서 구동되는 게임화면은 놀랍도록 선명하며 아름답다. 게임 자체의 물리엔진은 더욱 정교해졌다.

실제 자동차를 운전하는 느낌은 더 이상 게임이 아니라 시뮬레이터로 다가온다. 빨라진 CPU와 내부 프로세스 덕분에 게임 내부에 있는 모든 사물들은 인터렉티브하게 변한다. 게임의 배경이 단순한 배경에 불과했던 기존 게임들과는 달리 자동차가 펜스에 부딪히거나 자동차끼리 충돌이 있었을 때의 반응을 그래픽과 사운드, 패드의 진동으로 여실히 표현해준다.

라이브의 무한한 가능성

게임을 플레이 하던 중 언제든지 대시보드로 나올 수 있다. 대시보드는 XBOX360에 포함된 일종의 OS(Operating System)로 게임과 라이브, 그리고 미디어센터PC와의 연결을 통한 다양한 멀티미디어 기능을 기본으로 한다. 라이브 항목으로 들어가면 XBOX360은 곧 자신과 연결된 인터넷 라인을 검색하기 시작한다.

유선으로 연결이 돼 있는 경우는 물론이고 무선 연결까지 찾아낸다. 가정에서 무선 공유기를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더 이상 TV 근처까지 랜선을 끌고 들어올 필요가 없다. XBOX360의 뒷편에 간단히 무선랜카드를 연결하면 되기 때문이다.

USB를 통해 연결된 랜카드는 802.11b, g 등의 다양한 무선 AP와 아무 문제없이 연결되며 유동IP나 고정IP를 모두 지원해 초보자도 비교적 쉽게 설정할 수 있다. 자신의 점수나 존, 친구들과의 메시지, XBOX 라이브 마켓플레이스를 통한 다양한 서비스는 XBOX360의 기능을 한층 업그레이드 해준다.

기존 게임들의 패치나 확장팩들을 다운로드 하는 것은 물론이고 멤버십 서비스나 게임의 데모 영상 등 다양한 게임 콘텐츠 역시 라이브를 통해 이용할 수 있게 해준다.

강력한 멀티미디어 기능

XBOX360은 강력한 멀티미디어 기능을 갖고 있다. 프로그래시브를 기본으로 지원하는 DVD플레이어가 내장된 것은 물론이고 CD를 집어 넣으면 바로 CD속의 음악을 재생해준다. 인터넷과 연결된 경우 인터넷의 CDDB와 연결해 CD의 곡 정보를 읽어준다. TV화면에서는 음원으로 만들어진 프랙탈 이미지가 쉴새 없이 펼쳐진다.

USB포트를 이용해 다양한 디지털 기기와의 연결 역시 XBOX360이 PC를 대신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지금까지 디지털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을 TV에서 감상할 수 있는 방법은 없었지만 XBOX360은 이를 간단하게 해낸다. USB케이블로 XBOX360과 디지털 카메라를 연결만 하면 되기 때문이다.

MP3 플레이어 역시 마찬가지로 연결만 하면 XBOX360에서 음악을 듣거나 사진을 감상하는 것이 가능하다. 휴대용 메모리 역시 리더기를 연결해 XBOX360에서 똑같이 이용할 수 있다.

미디어센터 PC와의 연결

유선뿐 아니라 무선으로 연결이 가능하며 PC에 간단한 프로그램을 설치하면 된다. 사용하고 있는 OS의 버전이 윈도XP 서비스팩2 이상일 경우만 가능하며 권장되는 사양은 윈도미디어센터 PC다. 미디어센터 PC와 연결하고 나면 미디어센터 PC에 있는 음악, 동영상, 사진 등의 멀티미디어 데이터를 PC와 XBOX360간 공유하고 감상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즉, PC에 다운로드 받아 놓은 영화를 XBOX360을 통해 TV로 감상하는 것이 가능한 것이다.

모든 기능을 리모콘으로 제어

기본 패드가 무선인 것과는 별도로 XBOX360의 모든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리모콘은 패드의 모든 버튼을 내장했다. DVD나 미디어센터 기능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핫키가 준비돼 있고 XBOX360의 전원 역시 리모콘으로 간편하게 끄고 켤 수 있다. PC와 달리 부팅없이 바로 대시보드로 들어가기 때문에 일반 가전기기만큼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인터넷과의 연결로 무한한 가능성 제공

XBOX360은 인터넷과의 연결로 무한한 가능성을 제공하고 있다. 자체에 프로그램을 다운로드 받아 설치해 사용하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에 제작사들은 영문 게임을 먼저 판매한 후 한글 패치를 라이브를 통해 배포할 수 있을 것이다.

PC 게임처럼 다양한 모드(MOD : 게임의 확장파일)가 제공될 수도 있다. 벌써부터 XBOX360 관련 포럼에서는 이런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고 게임 제작사들 역시 XBOX360의 라이브 서비스에 큰 기대를 하고 있다.

결국 PC의 멀티미디어 기능을 사용하기 위해 PC를 거실로 꺼내 연결했던 사람들은 PC를 다시 방안에 집어 넣고 XBOX360으로 간편하게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것이다.

XBOX360으로 디지털 콘텐츠 유통되나?

XBOX360의 가장 강력한 기능은 역시 인터넷과의 연결, PC와의 연결이다. 단순히 TV에 연결해 게임만을 즐기던 게임기에서 가정의 멀티미디어센터로 자리이동을 하고 있는 것이다. 해외에서는 라이브를 통한 디지털 콘텐츠 유통에 대한 얘기가 솔솔 나오고 있다.

XBOX360은 우선 DVD급 동영상과 CD수준의 음악을 스트리밍해 플레이 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고 강력한 하드웨어 보안이 이뤄져 있으며 인터넷과 유·무선으로 연결이 가능하다. 그리고 XBOX 라이브를 통한 유료결제 시스템이 이미 구축돼 있기 때문이다.

마이크로소프트에서는 아직까지 디지털 콘텐츠 유통에 관한 예정은 없다고 답변했다. 하지만 추후 라이브 사용자가 많아지고 미디어센터 PC가 일반화 되면 XBOX360과 미디어센터 PC가 멀티미디어 콘텐츠의 플랫폼으로 자리잡지 않겠냐고 반문했다.

명진규 기자 almac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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