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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납품업체 판촉비·장려금 2.3조 챙겼다


공정위, 유통업체 판매장려금 등 실태조사 발표
"직매입 마진 남기고도 거래액 10%이 부수입"

[아이뉴스24 진광찬 기자] 쿠팡이 지난해 납품업체로부터 거둔 판매촉진비와 판매장려금이 2조3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쿠팡의 거래금액의 약 10%에 미치는 규모다.

쿠팡이 지난해 납품업체로부터 판매촉진비와 판매장려금으로 2조원을 웃도는 금액을 수취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연합뉴스]

26일 공정거래위원회 '대형 유통업체 판매 수수료율 등 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쿠팡은 지난해 납품업체로부터 판매촉진 명목으로 1조4212억원을 수취했다. 쿠팡이 직매입으로 거래한 전체 금액(24조6953억원) 5.76%에 해당한다.

여기에 직매입 거래 금액 3.73% 규모의 판매장려금 9211억원을 추가로 받았다. 이는 온라인쇼핑몰(3.5%) 평균보다 높은 수준이다.

판매촉진비는 모바일 앱 화면 상단에 계약을 맺은 납품업체의 제품을 띄우는 명목 등으로 유통업체가 받는 광고·홍보비다. 판매장려금은 판매 실적 증가에 비례해 유통업체가 납품업체로부터 수취하는 돈이다.

쿠팡은 2023년 소매 거래를 100% 직매입으로 전환했다. 직매입은 납품업체로부터 상품을 직접 사들여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방식이다. 일반적으로 판매수수료를 받지 않는 대신 가격 차익을 통해 이익을 확보한다.

일각에서는 직매입으로 마진을 확보하면서 광고비와 판촉비, 판매장려금 등을 추가로 받는 점을 지적한다.

다만 이는 유통업계의 거래 관행으로, 쿠팡만의 문제는 아니다. 직매입 거래를 하는 경우에도 납품업체로부터 판매장려금을 따로 받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직매입 거래에서 유통업체에 판매장려금을 낸 납품업체 수 비율은 편의점(48.8%), 전문판매점(29.6%), 대형마트(25.7%), 온라인쇼핑몰(19.1%), 면세점(9.8%), 백화점(3.6%)의 순으로 높았다.

지난해 거래금액 대비 판매장려금의 비율은 편의점이 1.9%, 대형마트 1.5%, 온라인쇼핑몰 3.5%, 전문판매점 2.6% 등으로 집계됐다.

/진광찬 기자(chan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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