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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 급락장서 IT-금융 '쓸어담기'


 

증시가 개장초 반짝 상승을 이어가지 못하고 또 급락장세로 돌변했다. 폭락세를 보였던 지난 18일과 같은 급락이 이어졌다. 하지만 이를 기회로 외국인 투자자들은 IT와 금융주를 집중 매수하는 등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20일 코스피는 장초반 1370포인트를 회복하며 최근의 급락세를 벗어나는 가 싶더니 오후들어 기관 및 개인들의 매도물량이 늘면서 속절없이 밀렸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35.86포인트가 하락한 1324.78포인트로 1330선마저 무너진채 마감했고 코스닥도 장초반 상승폭을 다 되돌린 채 오히려 40.26포인트가 급락, 665.31포인트까지 후퇴했다.

코스피는 최악이던 지난 18일과 같은 수준의 2.64%가 하락했고 코스닥은 하룻동안에만 5.71%가 급락, 지난 2004년 5월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투심이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상황에서 장중 정부가 모든 경제적 이득에 세금을 부과하는 '소득세 포괄주의'를 도입한다는 설도 악재가 됐다.

이탓에 장중 70만원 고지를 다시 밟았던 삼성전자는 오히려 0.29%가 빠진 68만7천원에 거래를 마쳤고 코스닥은 NHN이 5% 대 급락세를 보이는 등 인터넷주를 비롯 엔터테인먼트 등 각종 테마주가 동반 급락세를 보였다.

◆기관-개인 뭇매속 외인 '사자'...IT 등 매집나서

기관들의 프로그램 순매도 물량만 1천670억원이 쏟아진 가운데 기관과 개인은 유가증권시장(거래소)에서만 4천232억원을 순매도 했다.

반면 급락장을 틈타 외국인들은 거래소에서 4천524억원, 코스닥에서 10억원을 순매수 하는 등 상반된 대응을 보였다. 대부분 IT와 금융주를 매집하면서 조정을 매수기회로 삼았다.

실제 이날 외국계 증권사를 통해 외인들은 우리금융만 70만주가 순매수됐고 외환은행(61만주), 하나금융지주(45만주)를 사들였다. 아울러 LG전자의 순매수 물량도 40만주를 넘어섰으며 LG필립스LCD(29만주), 삼성전자(12만주) 등을 기록했다.

외인들은 전일에도 삼성전자, 하이니스, 하나금융지주 등 IT와 금융주를 집중 매수했다.

이같은 외인들의 '사자'세는 급락세속 증시 조정에 대한 우려감속에서도 상승추세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 2주간 한국관련 펀드에 글로벌 자금이 30억달러 이상 유입되고 있는 것도 긍정적인 면이다.

메리츠증권 윤세욱 리서치센터장은 "60일 이동평균선이 있는 1300선 까지 하락 가능성이 있다"며 "다만 IT주를 중심으로 외국인이 순매수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점은 긍정적으로 시장을 너무 비관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박영례기자 you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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