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란 기자] 미국이 한국산 철강 제품에 대해 50%의 고관세를 유지하자국내 철강업계가 돌파구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에 집중하고 인도 등 신흥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인도 철강 공장.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aa1eb4f8a592fc.jpg)
1일 업계에 따르면, 철강 제품에 대한 미국의 품목 관세는 50%로 우리나라를 비롯해 일본, 유럽연합(EU) 등에게 동일하게 적용됐다. 철강 제품에 대한 관세가 특히 높은 것은 자국 기업에 대한 보호의지가 가장 강한 분야이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관세 영향이 본격화되는 하반기는 녹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 시장 상황을 면밀히 파악해 품목별 수출 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며 향후 양국 철강 관세 협상 관련 정부와 긴밀히 소통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업계에서는 추후에도 대미 철강 수출에 대한 협의가 지속되기를 바라고 있으며 미국 외에 수출 지역 다각화에 대한 지원이나 국내 시장 안정화에 대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포스코 등 업계는 관세 부담을 극복하기 위해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과 신시장 개척에 집중하기로 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고성장, 고수익 지역으로의 진출과 고부가가치, 프리미엄 강종 위주 개발"을 핵심 전략으로 제시했다.
![인도 철강 공장.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486cc9611b2caa.jpg)
특히 포스코는 인도를 고성장 시장으로 판단하고 현지 철강회사와의 합작을 통한 일관제철소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포스코의 인도 법인은 반제품을 압연해 최종 제품을 생산하는 후공정 중심이지만, 앞으로는 쇳물 생산부터 시작하는 일관제철소를 현지에 건설해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다만 업계 관계자는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경우 미국 시장 비중이 전체 수출의 한 자릿수에 불과해 관세 영향이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국가별로 보면 전 철강 기준으로 미국이 비중이 높은 건 맞지만 철강 및 제품군이 워낙 다양하기 때문에 실제로 미국 수출량이 많은 건 거의 에너지용 강관이 대부분"이라며 "포스코나 현대제철은 미국 수출 비중이 10% 미만"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관세 여파로 현대제철의 미국 제철소 투자 일정이 빨라지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왔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단순히 관세 대응을 위해 미국 제철소를 설립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관세 때문에 투자 일정이 변경되는 일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기적으로 트럼프 행정부와 겹치다 보니 연관성이 있어 보이지만 실질적으로는 10년 전부터 글로벌 사업 거점에 대한 스터디를 해왔고 시장성이나 입지 조건을 봤을 때 미국이 최적이라고 판단해 추진하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도 철강 공장.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78d5a9801691e1.jpg)
업계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도 주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로 향후 설비 확장이나 투자 강화 등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이에 따라 일본과 미국이 시장에 어떻게 대응하는지 봐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국내 철강산업 지원을 위한 'K-스틸법(철강산업 경쟁력 강화 및 녹색철강기술 전환을 위한 특별법 법안)'을 제정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국회 철강포럼 공동대표인 더불어민주당 어기구 의원과 국민의힘 이상휘 의원은 오는 4일 철강산업 지원법을 공동 발의할 예정이다.
K-스틸법의 주요 내용은 △철강산업경쟁력강화특별위원회 설치 △녹색철강특구 지정 및 규제 특례 부여 △인프라 확충 및 세제 지원 △녹색철강기술 개발 및 사업재편 지원 △불공정무역 대응 및 수입규제 강화 등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법이 제정되면 법에 따라 정부 지원이 이뤄질 것이기 때문에 철강업계에서는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최란 기자(r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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