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수현 기자] 삼성E&A가 노르웨이 수소기업 '넬(Nel)'의 지분을 인수, 그린수소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고 12일 밝혔다.
![남궁 홍 삼성E&A 사장(좌측), 호콘 볼달 넬 사장(우측)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E&A]](https://image.inews24.com/v1/cfd7c67570d484.jpg)
삼성E&A는 지난 11일(미국 현지시각) 넬 지분 9.1%를 약 476억원에 인수하고, 전략적 협업을 위한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미국 휴스턴 매리어트 마르퀴스(Marriot Marquis) 호텔에서 진행된 행사에는 남궁 홍 삼성E&A 사장과 호콘 볼달(Håkon Volldal) 넬 사장 등 양사 최고 경영진이 모두 참석했다.
노르웨이에 본사를 둔 넬은 1927년 세계 최초로 수전해 기술을 상업화한 글로벌 수소기업으로 재생 에너지 기반의 수소 생산을 위한 수전해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넬은 알카라인 수전해(AEC)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며 전세계 각지 프로젝트 경험을 보유하고 있으며, 차세대 기술인 고분자 전해질막 수전해(PEM) 기술도 보유했다.
삼성E&A는 이번 협력으로 양사의 차별화된 기술과 역량을 결집해 수소 생산 플랜트의 통합 기술 솔루션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를 기반으로 그린 수소 플랜트 시장을 선도하는 한편, 전해조를 설치·운영하는 사업 등으로 업역을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전해조를 활용한 그린수소 생산기술은 그린암모니아, 그린메탄올 등을 합성하기 위한 길목 기술로, 궁극적인 에너지 전환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기술이다. 또한 세계적인 탈탄소 흐름과 주요 국가들의 환경규제에 따라 지속가능항공유(SAF), 차세대 선박연료로 주목받는 암모니아와 메탄올 등 글로벌 친환경 에너지 시장도 매년 성장하고 있다. 이에 삼성E&A는 넬과의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해 그린 수소 시장의 선제적 기술 입지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삼성E&A는 에너지 전환 시대에 따라 중장기 핵심 전략 중 하나로 '기술로 사회적 난제를 해결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선언하고 △E&Able Low(저탄소) ▷E&Able Zero(무탄소) ▷E&Able Circle(환경) 등 3가지 이네이블 전략을 중심으로 에너지 전환과 친환경 분야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E&A 관계자는 "앞으로도 기술투자와 협업을 통해 수소 및 탄소중립 등 에너지 전환 분야 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해 나갈 것"이라며 "기술 솔루션 기반의 고부가가치 EPC(설계·조달·공사) 연계 수주도 이끌어내, 사업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수현 기자(jwdo9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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