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망 이용 대가 의무화' 위해 글로벌 동맹 필요"


"우리나라 산업 구조와 규모 고려하면 협상력 약해"..."FTA 문제 없어"

[아이뉴스24 서효빈 기자] "망 이용 대가 의무화를 위해서 글로벌 사우스(제3세계 신흥 개발도상국)와의 연계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신민수 한양대 교수가 20일 서울 강남구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서효빈 기자]
신민수 한양대 교수가 20일 서울 강남구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서효빈 기자]

신민수 한양대 경영학과 교수는 20일 서울 삼성동 KTOA(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에서 진행된 통신산업·서비스 간담회에서 "EU가 입법을 통해 망 이용료 문제를 제도화했듯 한국도 비서구권 개발도상국이나 아시아권에서의 정책 동맹을 만들어서 망 이용료 문제에 대한 협상력을 키워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신 교수는 전 세계 인터넷 트래픽의 약 70%가 구글을 비롯한 글로벌 콘텐츠 제공사업자(CP)에서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도 구글, 넷플릭스 등 글로벌 CP들이 전체 트래픽의 42.6%를 점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면서 글로벌 CP들이 미국이나 프랑스 등에서는 현지 인터넷서비스공급자(ISP)와는 계약을 체결해 망 이용료를 지불하고 있지만 한국에는 적절한 망 이용대가를 CP들에게 지불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신 교수는 "우리나라의 산업 구조와 규모를 고려할 때 국내 ISP와 글로벌 콘텐츠 제공사업자(CP) 간 망 이용대가 협상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망 무임승차 방지법과 같은 입법을 통해 ISP에 협상의 논리적 근거를 마련해 준 뒤, 아시아권 국가들과 정책적 공조를 형성해 협상력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조항 때문에 미국에서 망 이용료 제도화가 어렵지 않냐는 질문에 대해 신 교수는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다른 나라와 차별을 용인하지 않겠다고 언급한 바가 있을 뿐, 망 이용 대가를 내지 못한다고 한 적이 없기 때문에 이는 우리나라도 구글에 망 이용계약을 강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에서 망 이용대가 관련 입법·정책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올해 업무보고에서 망 이용계약 의무화와 망 이용환경 실태조사 도입 등 구체적인 정책 방향을 제시하며 관련 연구용역을 진행했다.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지난 국정감사에서 "적극적으로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국회에서도 망 이용대가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여야를 막론하고 유사한 법안들이 다수 발의된 상태다.

/서효빈 기자(x40805@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망 이용 대가 의무화' 위해 글로벌 동맹 필요"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포토뉴스
인사말하는 황우여 선거관리위원장
인사말하는 황우여 선거관리위원장
인사말하는 권영세 원내대표
인사말하는 권영세 원내대표
인사말하는 권영세 비대위원장
인사말하는 권영세 비대위원장
국민의힘 1차 경선 후보자 비전대회
국민의힘 1차 경선 후보자 비전대회
한동훈 캠프, 공동 선대위원장에 6선 조경태·감사원장 출신 최재형
한동훈 캠프, 공동 선대위원장에 6선 조경태·감사원장 출신 최재형
캠프 인선 발표하는 한동훈
캠프 인선 발표하는 한동훈
한동훈 국민먼저캠프
한동훈 국민먼저캠프
교육분야 공약 발표하는 나경원
교육분야 공약 발표하는 나경원
'선진대국시대' 비전 발표하는 홍준표
'선진대국시대' 비전 발표하는 홍준표
사회·교육·문화 분야 공약 발표하는 홍준표
사회·교육·문화 분야 공약 발표하는 홍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