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정신아 카카오 대표 "지난해 9월부터 오픈AI와 협력⋯시너지 기대"

[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4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오픈AI와의 전략적 제휴 체결을 발표하며 "(오픈AI와) 파트너로서 한국 시장에 최적화된, 인공지능(AI) 대중화를 위해 기술과 서비스, 산업 등 다양한 범위에서 논의를 시작했고 지난해 9월부터 (논의가) 구체화했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글로벌 AI 기술 경쟁력을 보유한 오픈AI와 한국 이용자를 이해하는 카카오 간의 시너지가 클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한국에 와서 기쁘다"며 "한국이 가진 자산과 그 조합은 전 세계에서도 독특하고 한국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보는 것 역시 매우 특별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AI 채택률은 놀라운 수준"이라며 "한국은 우리(오픈AI)에게도 좋은 시장이고 카카오와 파트너십을 맺게 돼 기쁘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정신아 카카오 대표와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와의 일문일답

Q>(이번 협력이) 재무적 투자가 있는 파트너십인지 궁금하다

정신아 대표>이번 제휴(파트너십)의 테마가 여러 개라고 볼 수 있는데 공동 상품(프로덕트) 개발에 좀 더 비중을 두고 있다. 카카오의 프로덕트(제품)와 비즈니스(사업) 생태계 안에서 이용자의 마지막 액션까지 어떻게 잘 완결 시킬 수 있을지, 전체적인 과정에서 오픈AI가 중요한 파트너라고 생각하고 있고 그런 관점에서 파트너십을 추진해 가려고 한다. 재무적 자본도 함께 투자한 게 있지만 공동 개발 인력을 같이 투자하고 있기에 그 관점에서 봐줬으면 한다.

Q>양사가 공동 상품 개발을 추진하기로 했는데 관련 논의가 어디까지 진행됐는지 궁금하다

정신아 대표>현재 시점에서 구체적으로 이야기하기는 어려우나 몇 가지 다양한 아이디어를 나눴다. (양사가) 긴밀하게 협업하고 있고 다양한 서비스 라인업을 선보이려고 한다. 공동 개발도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한다. 카카오 서비스에서 이용자 수요(니즈)가 가장 맞는 접점으로 찾아가려고 한다.

Q>AI 산업 현황, 한국 AI 산업의 발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샘 올트먼 CEO>현재 AI의 발전 속도는 굉장히 빠르고 추론 모델의 새로운 패러다임에 있다고 본다. 6개월 전에는 거의 불가능했던 것들이 몇 개월 만에 가능해졌고 이러한 추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본다. 한국은 AI를 위해 고유한 자산을 가지고 있고 파트너십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오픈AI의 한국 지사 설립과 관련해 이 자리에서 일정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발표할 것은 없지만 한국이 좋은 시장이라고 생각한다. 한국의 이용자를 위해 좋은 제품을 개발하고 싶다.

Q>AI가 산업과 경제, 사회에 어떤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나

샘 올트먼 CEO>사람들이 적은 비용으로 얼마나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는지 AI를 통해 이미 확인했다고 본다. 개인적으로 가장 기대하는 건 AI가 과학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이다. 새로운 질병을 치료할 수 있는 등 솔루션을 찾아낼 수 있고 그 외에도 많은 것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AI 모델의 복잡성이 높아지는 만큼 안전성도 더 이상 추상적인 아이디어가 아니라고 생각하며 안전성 확보가 AI 제품 개발 만큼이나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Q>한국 정부에서 추진 중인 국가AI컴퓨팅센터에 참여할 계획이 있나

샘 올트먼 CEO>항상 고려는 하고 있다. 다만 오늘 발표할 부분은 없다.

Q>정식 출시하기로 한 AI 서비스 '카나나'와 관련한 구체적인 일정이 궁금하다

정신아 대표> '카나나' 서비스와 관련해서는 사내 테스트를 진행했다. 출시는 올해 안으로 생각하고 있다. '카나나' 외에도 다양한 AI 서비스를 만들어서 일상에 스며드는 B2C(일반 이용자 대상) 서비스들을 만들기 위해 개발 속도를 올리는 등 올해를 카카오 DNA의 변화의 시기로 삼으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