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태진 기자] 제주경찰청은 지난 21일 보이스피싱 피의자 검거와 피해예방에 기여한 금융기관 직원 4명에게 감사장과 공로자 보상금을 수여했다.

제주시 농협 동문지점 조홍필 지점장과 정옥선 팀장은 “주택구입자금으로 수표 2억원을 인출해달라.”는 고객이 보이스피싱 피해를 입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리고, 즉시 면담을 통해 인출을 적극 만류했다. 그럼에도 고객은 수표를 인출하여 귀가하자 재차 고객에게 전화하여 끈질기게 설득함으로써 2억원의 피해를 예방했다.
한편, 제주시 농협 본점 양은주 과장과 박하정 계장은 “대환대출을 진행하기 위해 돈을 이체해야 한다.”는 고객이 개인 계좌로 돈을 송금하려는 점을 수상하게 여겨 직접 거래 상대방과 통화했다. 이런 적극적인 노력으로 500만원 상당의 피해를 입을 위기에 처한 고객을 확인, 설득하여 보이스피싱 피해를 예방했다.
지난 한 해 제주에서는 금융기관 등의 협조를 통해 총 63건의 보이스피싱 의심 사례를 사전에 발견함으로써 약 15억원의 피해를 예방했다.
김수영 제주경찰청장은 “보이스피싱 범죄 대응을 위해 금융기관을 비롯한 많은 분야에서 함께 참여할 필요가 있다. 많은 관심을 가지고 피해를 예방해 준 금융기관 직원분들에게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제주경찰청 관계자는, 최근 카드발급을 빌미로 한 기관사칭형 보이스피싱 피해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어, 신청하지 않은 카드에 대해서는 즉시 112로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특히, 설 연휴를 앞두고, 연말정산 조회, 명절‧상품권 택배 배송 등을 사칭한 스미싱 문자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니 각별히 유의해 줄 것을 강조했다.
제주경찰청에서는 금융기관들과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는 한편, ‘찾아가는 피싱 교육’ 등을 통한 보이스피싱 예방활동을 지속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제주=박태진 기자(ptj195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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