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주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쟁점법안 6개 법안에 대해 대통령 거부권(재의요구권)을 행사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을 향해 "윤석열 대통령이 국회 입법권을 무시한 행태가 반복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유감스럽게도 한 권한대행이 거부권을 남발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부에 의한 '삼권분립' 훼손이 지속되고 있어서 어느 때보다 엄중하다"며 "한 권한대행은 더 이상 국민 뜻을 저버리지 않기를 바란다"고 압박했다. 또 "민의에 따라 특검법을 신속하게 공포하길 바란다"며 "공직자가 두려워해야 할 것은 민의지 무력이 아니다"라고 했다.
국민의힘을 향해서도 "계엄 해제·탄핵을 반대하고 수사를 방해하고 있다"며 "태도가 해괴한데, 국민 두려운 것을 모르고 여전히 내란에 동조하기 여념 없는 국민의힘은 각성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모르겠지만, 이런 것들이 쌓이고 쌓여서 그 책임을 질 때가 반드시 온다"며 "내란에 대한 철저한 진상 규명과 윤 대통령의 신속한 파면 절차 진행에 협조하는 것이 대통령을 배출한 국민의힘이 국민에게 할 최소한의 도리"라고 강조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도 "소극적 권한만 행사해 국정을 안정적으로 끌어야 할 권한대행이 거부권이라는 가장 적극적인 권한을 행사한 것에 매우 유감"이라고 거들었다.
박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의 길을 그대로 따라가겠다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진심으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생각하고, 국민을 위한다면 거부권 행사가 아니라 신속하게 내란 사태 종결을 위한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내란 사태를 수사할 '상설특검' 후보자 추천 의뢰를 지체 없이 하고 내란 수사 일반 특검법과 김건희 특검법을 즉시 공포하라"며 "헌법재판관 임명을 지연시키는 일 역시 없어야 한다. 한 권한대행은 역사에 기록될 자신의 마지막 모습이 어떤 것이어야 하는지 심사숙고하길 바란다"고 경고했다.
/김주훈 기자(jhki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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