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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부진·증자'에 현대차증권 역대급 임원 인사


임원 8명 교체…CFO·홀세일본부장·리테일본부장·IB본부장·BT실장 등 전방위 정리

[아이뉴스24 서영준 기자] 현대차증권이 실적 부진과 유상증자 여파로 임원 8명을 정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그룹이 현대차증권을 인수한 이후 역대급 임원 구조조정으로 현대차그룹의 재무통으로 꼽혔던 도신규 전무(CFO)도 임기 만료 이전에 물러났다.

현대차증권 사옥 [사진=현대차증권]

1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도신규 현대차증권 전무는 지난 8일 이사회에 사의를 표명했다. 임기 3년의 사내이사인 도 전무의 사의는 이해하기 어려운 결정이다. 지난달 말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한 주역이고, 배형근 사장 이전부터 현대차증권의 재경사업부장을 맡아온 핵심 인력이기 때문이다. 도 전무는 현대차증권으로 옮기기 전에 현대자동차 재경사업부장을 거쳐 현대엔지니어링 전무를 역임한 현대차그룹의 재무통으로 꼽힌다.

도 전무만이 아니었다. 전략기획실장·경영관리실장·리스크관리실장 등을 넘나들며 10년 넘게 임원 자리를 지켜온 강성모 리테일본부장(전문전무)도 10일 물러났다. 여기에 홀세일본부장 김현종 전문전무, 정재필 IB1본부장, 김승호 신사업투자실장, 박기석 프로젝트금융실장 등도 자리에서 물러났다.

현대차증권이 유상증자의 목적으로 명시한 차세대 시스템 구축을 담당하는 박철민 BT실장(상무) 정리 대상 명단에 올랐다. 리테일사업, 홀세일사업, 기업금융(IB)부터 프로젝트금융, 시스템구축 업무까지 망라한 임원이 물러난 것이다. 대표이사와 기획실장, 감사, 연금사업실장 등을 제외하면 영업 담당 임원이 모두 물러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현대차증권의 임원 교체 규모는 2021~2023년에 걸쳐 3~4명선에 그쳤다. 대부분 최병철 전 사장 시기에만 해당하는 것으로 통상 임원 교체 규모는 1~2명선에 그친 것이 대부분이다. 그 만큼 이번 임원 인사가 충격적이라고 할 수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실적 부진에 유상증자를 결정하면서 대거 임원 교체를 결정한 것 같다"고 전했다.

현대차증권 관계자는 "대규모 조직 개편과 인적 쇄신의 일환으로 수익성 제고 및 비즈니스 경쟁력 강화를 위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도신규 전무가 참석했던 현대차증권 이사회는 지난달 26일 20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당초 유상증자 목적을 차세대 시스템 구축과 기업어음 차환이라고 밝혔다가 과거 발행했던 상환전환우선주(RCPS) 잔여 물량을 차환을 위한 목적으로 정정공시했다.

/서영준 기자(seo0703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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