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미국 국무부가 9일(현지시간) 한국 비상계엄 사태로 인한 국정 혼란과 관련해 "법적·정치적 절차는 법치주의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전개돼야 한다"며 "한국의 모든 관련 당사자와 소통의 선을 열어둘 것"이라고 밝혔다.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시련과 불확실성의 시기에 지난 며칠간 기쁘게 목도한 것은 한국의 민주적 회복력"이라며 "한미동맹은 여전히 철통같다. 우리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린 한국 국민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정치적 이견이 법치에 따라 평화적으로 해결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대변인은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한국 측 대화 상대가 누구냐'는 질문에 "윤(석열) 대통령이 한국의 대통령"이라고 답하면서도 "한국 내 정치적 절차는 당연히 한국의 법률과 헌법 하에서 전개될 것이다. 우리는 한국의 모든 관련 당사자와 소통의 선을 유지할 것"이라고 부연해 여지를 남겼다.
지난 4∼5일 워싱턴에서 개최 예정이었다가 계엄 선포 이후 무기한 연기된 한미 핵협의그룹(NCG) 회의 등에 대해서는 "일정 재조정과 관련해서는 할 이야기가 없다"고 답했다. 아울러 추가적인 한미 정상 간 소통 계획에 대해서는 "그것은 백악관이 할 일"이라며 언급을 피했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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