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효빈 기자] 국내 주식 시장 부진 속에도 이통3사 주가가 꾸준한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AI 사업 성과, 주주환원 정책 확대 등이 맞물려 상승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SK텔레콤 주가는 4만원대에서 시작해 11월까지 20% 이상 상승했다. 지난 9월 4일에는 장중 최고가 5만7400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52주 신고가를 달성했으며, 11월 27일에는 장중 5만9900원까지 올랐다. SK텔레콤 주가가 6만원대를 기록한 것은 2022년 5월 이후 약 2년 반 만이다.
KT 주가는 올해 들어 38% 상승하며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월 처음으로 4만원대를 돌파한 뒤 한때 3만원대로 내려갔으나, 9월 이후 다시 4만원 선을 회복하며 상승세를 지속했다. 특히 11월에는 연일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며 주목받았다. 11월 1일 4만4500원으로 52주 최고가를 기록한 데 이어, 11일에는 장중 4만495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달 21일 장중 1만590원을 기록하며 52주 신고가를 달성한 데 이어, 11월 26일에는 1만1630원, 11월 27일에는 1만1690원으로 연속적으로 최고가를 경신했다. 2일 기준 종가는 1만1520원으로, 52주 최저가인 9510원에 비해 21.13% 상승했다.
통신사들의 주가 상승 흐름의 원인으로 'AI'가 꼽히고 있다. 김준섭 KB증권 연구원은 "통신사들의 인공지능(AI) 인프라 사업이 내년도 주가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생성형 AI의 확산으로 데이터센터 수요가 급증하면서 통신사들의 AI 인프라 매출 증가가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근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도 주가 상승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10월 24일, KT와 LG유플러스는 각각 11월 5일과 11월 22일에 밸류업 방안을 공개했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통신3사가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은 전반적으로 시장의 기대를 상회했다"며 "KT의 1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과 LG유플러스의 탄력적 자사주 매입·소각 방침 등이 눈에 띄는 정책"이라고 말했다.
/서효빈 기자(x4080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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