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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韓 탄핵 찬성 발언에 "이재명이나 할 법한 소리…제왕적 대표냐"


[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6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찬성한다고 알린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겨냥해 "제왕적 대표"라고 비판했다.

지난해 11월 당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한동훈 대표가 오늘 대통령의 조속한 직무집행 정지가 필요하다며 사실상 탄핵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알렸다.

이어 "순간 귀를 의심했다"며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이야기가 아닌지 헷갈릴 지경이다. 불과 하루 전 준비없는 혼란으로 인한 '국민의 피해를 막기 위해' 탄핵을 막겠다더니 오늘은 '국민을 지키기 위해' 탄핵이 필요하다고 한다"고 당혹감을 내비쳤다.

또 "대통령 탄핵이 어린아이 손바닥 뒤집듯 할 수 있는 가벼운 사안이냐. 그토록 이야기하는 '국민'은 한 대표 자신의 무책임과 소신 없음을 포장하기 위한 수단에 불과하냐"고 덧붙이기도 했다.

한 대표가 탄핵 찬성 의사를 발표하기 이전에 의원총회에서 어떤 의견도 구하지 않았다고 밝힌 김 의원은 "이미 정한 당론을 변경하거나 대통령 탄핵을 할 경우에는 의총에서 3분의 2 이상 동의를 받아야 하는 것은 당헌당규에 정해진 절차"라며 "당론을 정할 때는 대표와 상의하라고 외치더니, 정작 이 엄청난 결정을 내릴 때는 당헌당규를 위반한 채 혼자 처신했다. 제왕적 대표인가"라고 말하면서 비판 수위를 높였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아울러 "탄핵은 국가적 불행이다. 이미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인한 혼란과 국가분열, 국민 갈라치기로 인한 국력손실을 우리는 겪은 바 있다"며 "이번에도 우리 손으로 만든 대통령을 우리 손으로 탄핵한다면 다음 번에 또다시 우리에게 표를 달라고 국민에게 말조차 할 수 있겠냐"고 탄핵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또한 '비상계엄'에 대해서는 "대통령의 계엄은 명백히 잘못된 조치였다. 계엄과정에서의 위법성과 국민께 피해를 드린 점은 있는 그대로 철저히 수사하고, 책임질 사람은 반드시 책임지게 해야 한다. 대통령도 국민들께 자신의 책임을 통감하고 사죄해야 마땅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또다시 대통령 탄핵에 우리 당이 앞장서는 것은 별개의 문제다. 우리 당이 탄핵에 앞장서는 것은 국민 앞에 또 다른 무책임이고 보수 궤멸을 우리 손으로 앞당기는 행위"라고 부연했다.

그는 "'집권여당의 책임' 운운하며 한 몸을 강조하고서는 상황이 불리해지면 재빨리 손절매해버리는 것이 '한동훈식' 정치라면 저는 우리 당원 및 보수우파와 함께 단호히 배격하겠다. 이런 식이라면 우리당이 불리해지면 한동훈 대표는 우리 당도 버릴 것 아니냐"고 꼬집기도 했다.

끝으로 "우리 당을 22년 가까이 지켜온 당원의 한사람으로서, 원내대표와 당대표를 지낸 당의 책임 있는 구성원으로서 우리가 국민께 뽑아달라 읍소한 대통령을 우리 손으로 내치자는 주장에는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은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올린 페이스북 글 전문. [사진=김기현 페이스북]

한편 지난 3일 오후 11시를 기점으로 윤 대통령은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국회는 4일 오전 1시께 본회의를 열어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통과시켰고, 이에 따라 윤 대통령은 비상계엄을 해제했다.

이에 민주당 등 야당 의원 190여 명은 윤 대통령 탄핵안을 본회의에 보고했으며 오는 7일 윤 대통령 탄핵안에 대한 의결이 진행될 전망이다.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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