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예진 기자] 박종철 국민의힘 부산광역시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공감한다는 글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던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박 의원은 비상계엄 선포 직후인 지난 3일 오후 11시16분쯤 SNS에 “대통령의 계엄령 선언에 적극 지지와 공감하며 종북 간첩 세력을 척결하고 자유대한민국 수호를 위해 행정부 마비를 막아야 한다”고 적었다.
이어 “저는 일가 초상에도 불구하고 양해를 구하고 내일 상경해 동참하겠다”며 “구국의 의지로 적극 동참하며 윤석열 대통령님의 결단에 다시 한번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그는 4일 오전 8시 추가로 올린 게시물에서 “주요 참모진들도 모르고 집권당의 지도부도 모르는 6시간 만의 해프닝을 끝나는 것에 허탈해하며 계엄 해제로 모든 것이 일상으로 돌아가게 됐다”고 말했다.
현재 게시물은 삭제된 상태다. 박 시의원의 글을 두고 시민단체는 비판의 목소리를 이어갔다.
부산시민운동단체연대는 입장문을 내고 “비상계엄령 선포가 헌법과 법률에 위배하고 민주주의와 인권을 심각하게 침해한다고 판단한 대다수 국민들과 전혀 반대되는 입장에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의 판단을 무시하고 국민의 의견을 반영하지 못하는 시의원은 더이상 부산시민들에게 필요하지 않다”며 “즉각 사퇴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부산참여연대 역시 성명을 내고 “국민의힘 부산광역시당과 부산광역시의회는 박종철씨를 윤리위에 회부해 반헌법적, 반민주적인 사람이 시의회의 구성원이 될 수 없도록 강력하게 징계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부산=정예진 기자(yejin031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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