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배달앱 배민에서 '고립 외로움'을 자가 진단할 수 있게 됐다.
배달앱 배달의민족(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배민 앱에 이 기능을 추가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서울시의 고립·은둔 가구 발굴·지원과 외로움 예방 활동에 동참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다.
이날 우아한형제들은 서울시와 서울복지재단, 10개 민간 기업과 사단법인 단체와 함께 서울 중구 서울시청 본관에서 '외로움 없는 서울'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외로움·고립·은둔 문제가 민관이 함께 뭉쳐 해결해야 할 중요한 사회적 과제라는 공감대를 기반으로 견고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맺어졌다. 참여 기업과 단체는 서울시와 △서울시민 외로움 예방 △고립·은둔 가구 발굴 지원 △시민인식 개선 홍보 등 3가지 분야에서 협력할 예정이다.
우아한형제들은 배민 앱을 통해 외로움·고립·은둔 예방과 사회적 공감 형성을 위한 이벤트를 기획하고 홍보하는 한편, 서울시 정책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다.
배민 앱 내 고립 위험도를 자가 진단할 수 있는 페이지를 만들고 진단 결과를 외부로 공유하거나 관련 사이트에 도움을 요청하면 할인 쿠폰을 증정하는 등 적극적인 참여 유도 이벤트를 진행한다. 고립·은둔 가구를 대상으로 사회 참여 경험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외출이 필요한 포장 주문 전용 할인 쿠폰도 마련한다.
이밖에 1인 가구가 주로 음식을 배달하는 특성을 고려해 24시간 상담 가능한 서울시 외로움 전담 콜센터 '외로움안녕120'을 알리고 고립 가구 발견 시에 복지 위기 알림앱 등을 통해 신고할 수 있도록 안내할 계획이다.
한편 '외로움 없는 서울'은 지난달 서울시가 발표한 외로움·고립·은둔 해소 종합 대책이다. 고독사 예방에서 나아가 고립·은둔 가구를 적극 발굴해 상담 등 마음 건강 돌봄, 집 밖으로 나올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 등 맞춤형 활동을 지원한다. 서울시는 이를 위해 향후 5년 간 4513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온·오프라인 플랫폼과 콜 센터, 소통 공간을 구축하고 현장 방문과 심층 상담을 확대할 계획이다.
함윤식 우아한형제들 부사장은 "외로움과 고립, 은둔 문제는 모두가 함께 해결해야 할 중요한 사회적 과제라는데 깊이 공감하고 있는 만큼 배민이 가장 잘할 수 있는 방식으로 함께 힘을 모으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유림 기자(2yclev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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