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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게임업계 잡아라"…토종CSP, 맞춤전략 통할까


카카오·NHN·네이버, 게임 특화 설루션 확대…국내외 잇단 성과
"현지화·가격 경쟁력 무기로…선점효과 극복·안정성 입증 관건"

[아이뉴스24 윤소진 기자] 카카오·NHN·네이버 등 국내 클라우드서비스사업자(CSP)들이 게임산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낙점하고 맞춤형 서비스와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시장 공략에 나섰다.

카카오클라우드 기반으로 운영되고 있는 PC/모바일 크로스플랫폼 MMORPG '아키에이지 워' 이미지. [사진=카카오엔터프라이즈]

26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 민간 클라우드 시장은 아마존웹서비스(AWS)가 60%의 점유율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국내 CSP들은 공공 시장을 중심으로 외형 성장을 이어가고 있으나 막대한 투자 대비 시장 규모의 한계로 수익성 개선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금융, 교육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 확장을 모색하고 있으며 게임 산업도 주요 타깃 중 하나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내 CSP들은 국내 게임사들의 비즈니스 환경에 최적화된 서비스와 글로벌 클라우드 대비 높은 가격 경쟁력을 전략으로 내세웠다.

최근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는 곳은 카카오엔터프라이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통합 클라우드 플랫폼 '카카오클라우드'는 지난 14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국내 최대 게임전시회 지스타 2024에서 게임업계 임직원을 대상으로 네트워크 파티를 열고 게임 특화 고성능 클라우드 전략을 공유했다.

카카오클라우드는 AMD의 4세대 EPYC 9004 시리즈와 3세대 EPYC 7000 시리즈로 구성된 단일 스레드 CPU 인스턴스를 통해 게임 워크로드에 최적화된 환경을 제공한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 관계자는 "PC·모바일 크로스플랫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아키에이지 워'는 카카오클라우드 도입 후 서버 비용을 약 40% 절감하면서도 안정적인 게임 환경을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지스타 2024에서 자체 인프라 또는 글로벌 클라우드를 주로 사용하던 게임업계에 카카오클라우드를 안정적이고 비용 효율적인 클라우드 설루션으로 각인시키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NHN클라우드가 클라우드 인프라를 공급한 MMORPG ‘에오스 블랙' 이미지. [사진=NHN클라우드]

NHN클라우드도 그룹사의 게임 운영 노하우를 살려 게임 산업에 최적화된 클라우드 서비스형인프라(IaaS)와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를 제공하고 있다. 게임 서버 엔진 '게임엔빌', 게임 플랫폼 '게임베이스', 모바일 앱 보호 설루션 'NHN앱가드' 등을 통해 게임 서버 구축부터 로그인·인증·결제, 보안까지 통합 설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 8월 블루포션게임즈의 신작 MMORPG ‘에오스 블랙’에 클라우드 인프라 공급했으며, NHN앱가드는 지난해 일본 시장에서 전년 대비 200%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게임 개발부터 운영까지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임팟'을 운영 중이다. 서버와 인프라 제공을 넘어 게임 서비스 운영, QA, 현지화, 보안, 인게임 데이터 분석 등 게임 개발과 운영에 필요한 모든 설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일본 게임 배급사 '지오피(G.O.P)'의 10개 게임 및 온라인 포털 운영 인프라를 자사의 일본 리전을 통해 클라우드 기반으로 전환하는 등 성과를 거뒀다.

다만 게임산업 공략은 쉽지 않은 과제다. 대체로 글로벌 서비스 게임은 AWS를, 중국 게임사는 텐센트 클라우드를 사용하고 있어 경쟁 우위를 점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게임은 해외 여러 국가에서 서비스하기 때문에 각국의 환경에 더 쉽게 대응할 수 있는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를 선택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서버는 안정성이 최우선이다 보니 기존에 사용하던 시스템을 바꾸기가 어렵다.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의 아성이 굳건한 상황에서 후발주자인 국내 CSP들의 공략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국내 CSP들이 가진 현지 기술 지원과 합리적인 가격, 빠른 의사결정 등은 분명한 장점"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국내에서 처음 서비스를 시작하는 게임사의 경우 이러한 장점이 매력적일 수 있다"며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와 경쟁을 위해 안정성과 보안성 입증, 현지화 전략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부연했다.

/윤소진 기자(soji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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