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덕여대 총학 "재학생 사칭 SNS 등 확인…허위사실 유포 법적대응"

[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최근 '남녀공학 전환' 반대 시위를 주도한 동덕여자대학교 총학생회가 재학생과 총학생회(총학)을 사칭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 오픈 채팅방 등을 다수 확인했다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동덕여대 총학 '나란'은 24일 인스타그램에 "현재 총학생회, 동덕여대 재학생을 사칭하는 카카오톡 오픈채팅방과 인스타그램 계정 등이 다수 있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해당 채팅방에서 나온 근거 없는 이야기가 사실 확인 없이 기사화돼 언론에 보도되고 있다"며 "이 같은 사칭 및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법적으로 대응할 것을 알려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허위사실 유포와 더불어 총학생회 소통창구(인스타그램 DM, 이메일, 카카오톡 오픈채팅방)로 많은 욕설과 비방글이 접수되고 있다. 소통창구로 접수되는 욕설과 비방글에 대해서 모두 수집하여 법적 대응하겠다"며 "총학생회 나란은 앞으로도 민주동덕과 학우 여러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총학과 일부 동덕여대 재학생들은 지난 11일부터 학교 측의 '남녀공학 전환' 추진에 반대하며 시위와 농성을 진행했다. 지난 21일 학교 처장단과 총학은 전환 논의 중단을 전제로 수업재개, 봉쇄해제에 합의했으나 시위로 인한 복구비용이 최대 54억원으로 추산돼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한편 동덕여대 시위에 대한 정치권의 지적도 나왔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25일 국회에서 가진 최고위원회의에서 "배움의 전당에서 과도한 폭력이 있었던 점에 대해서는 대단히 유감스럽고 재발 방지를 위해 명확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특히 취업 박람회를 난장판으로 만드는 폭력에 대해서는 주동자들이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