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무신사는 자체 브랜드(PB) '무신사 스탠다드'가 플랫폼 내에서 거래 활성화, 입점 브랜드 매출 증대 등의 전반적 성과 향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8일 밝혔다.
명지대 경영대학 이유석 교수와 전남대 경영대학 김종대 교수가 지난 10월 '2024 한국유통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발표한 '패션 유통 플랫폼의 PB 출시가 입점 브랜드 성과에 미치는 영향: 무신사 사례를 중심으로' 학술 연구 결과에 따르면 무신사 스탠다드 매출과 거래가 늘어나는 것은 무신사의 전체 거래 활성화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신사 스탠다드 매출이 늘어날수록 무신사 전체 거래액과 일거래액을 거래 건수로 나눈 거래당 매출액이 덩달아 성장한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무신사 스탠다드의 거래당 매출액이 증가할수록 플랫폼 전체의 신규회원 수도 확대된다는 점도 밝혀졌다.
무신사 입점 브랜드중에서 무신사 스탠다드와의 유사도를 기준으로 나눈 경쟁 및 비경쟁 브랜드의 매출과 PB 매출의 상관 관계를 분석한 결과에서도 긍정적인 효과가 확인됐다. 특히 연구진은 무신사 스탠다드와 경쟁 관계에 있는 브랜드의 경우에도 PB 출시로 인한 무신사 신규 고객 유입의 긍정적 파급효과를 누린다고 강조했다.
다만 연구진은 이번 조사가 무신사 내에서의 데이터를 활용한 것이기 때문에 모든 패션 플랫폼으로 동일하게 적용하여 해석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버티컬 패션 플랫폼의 특수성으로 인해 오픈마켓, 종합몰 등의 일반 커머스 플랫폼에서는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를 주도한 이유석 명지대 교수는 "패션 플랫폼 사업자의 PB 출시가 플랫폼 전체의 성과, 비경쟁 브랜드와 경쟁 브랜드 모두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을 확인했다"라며 "유통업체의 PB 출시는 입점 브랜드와 단순한 경쟁관계를 구축하는 것이 아니라 보완관계를 형성할 수 있으므로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자사 우대 정책과 분리해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무신사는 "이번 연구는 무신사 스탠다드의 온라인 플랫폼 내에서의 영향력을 확인하기 위해 무신사의 의뢰로 진행됐다"면서 "무신사는 연구진의 요청에 의해 데이터만 제공했고 연구 진행과 분석 등은 독립적으로 진행됐다"라고 전했다.
/송대성 기자(snowbal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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