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SK온이 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지난달 초 1조원을 유상증자로 조달한 지 한 달 만이다.
SK이노베이션은 7일 공시를 통해 자회사 SK온이 500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보통주 신주 901만5667주를 발행하며, 발행가액은 주당 5만5459원이다. 투자자는 엠에스에너지제일차 주식회사(540만9천401주), 엠에스에너지제이차 주식회사(180만3천133주), 엠에스에너지제삼차 주식회사(180만3천133주) 등이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유상증자에 대해 "재무구조 개선 등 경영상의 목적 달성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SK온 관계자는 "SK온이 신주 발행을 통해 주가수익스와프(PRS) 방식으로 약 5천억원의 자금을 유치하는 것"이라며 "SK이노베이션이 SK온의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PRS 방식을) 실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PRS는 신주를 재매입하는 시기에 주식 가치가 기준가격보다 높거나, 낮으면 그 차익을 물어주거나 회수하는 구조다. 향후 투자자가 SK온 주식을 처분할 때 가격이 신주 인수 가격보다 낮으면 SK온이 차액을 보전해 줘야 한다. 반대로 주가가 높으면 상승분만큼을 금융회사가 SK온에 지급한다. 앞서 지난달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할 때도 PRS 방식을 선택했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으로 수익성이 크게 둔화했지만, 전기차 전환은 대세적 흐름으로, 중장기적으로 SK온의 지분 가치가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고 PRS를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SK온은 올해 3분기에 영업이익 240억원을 기록하며 2021년 10월 독립법인 출범 이후 첫 분기 흑자를 달성했다.
/김종성 기자(star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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