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보선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전화 통화를 하고 당선을 축하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오늘 오전 7시 59분부터 약 12분 동안 트럼프 당선인과 윤 대통령 간의 전화 통화가 이뤄졌다"며 "조만간 이른 시일 내에 날짜와 장소를 정해 회동하기로 합의했다"고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윤 대통령은 트럼프 당선인에게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MAGA) 슬로건으로 대승을 거둔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위대한 미국을 이끌어가길 기원한다"고 축하했다.
이에 트럼프 당선인은 "아주 감사하다"며 한국인들에게도 안부를 전했다고 김 차장은 전했다.
두 사람은 한미일 협력과 한미 동맹, 북한과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 등에 대해 논의하고, 인태지역, 한반도, 글로벌 차원에서 공동의 리더십을 구축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고 김 차장은 전했다.
윤 대통령은 "그동안 한미일 협력 관계가 나날이 견고해져 왔고 이런 협력이 캠프데이비드 3국 협력 체계로 구축될 수 있었던 데에는 1기 재임 동안 트럼프 대통령의 기여도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앞으로 한미동맹이 안보와 경제 모든 영역을 아우르는 긴밀한 파트너십을 이어가자"고 했다.
이에 트럼프 당선인도 "한미 간 좋은 협력 관계를 이어가길 기대하고 있다"며 "윤 대통령의 리더십에 대해 두루 잘 듣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은 또 "미국 조선업이 한국의 도움과 협력을 필요로 하고 있다"면서 "한국의 세계적인 선박 건조 능력을 바탕으로 선박 수출, 보수, 수리, 정비 분야에서 긴밀하게 협력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 중인 북한 군사동향에 대해 상황을 평가하고, 긴박한 전황에 대해서도 우려를 공감했다. 또 점증하는 북한 핵 능력, ICBM 발사, 오물풍선 낙하, 서해상에서의 GPS 교란 문제 등에 대해서도 정보 상황을 공유하고 함께 우려를 표명했다.
양측은 이 모든 문제에 대해 직접 만나 구체적인 협의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고, 조만간 이른 시일 내에 날짜와 장소를 정해서 윤 대통령과 트럼프 당선인이 회동하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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