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개그맨 김병만이 전처와 10여 년간 별거 상태를 유지하다 파경을 맞은 사실을 뒤늦게 밝힌 이유에 대해 밝혔다.
김병만은 지난 28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에 출연해 "2012년부터 10년 넘게 별거 생활을 했지만 두려워서 알리지 못했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불행한 이야기들이 부풀려질까 봐 무서웠다. 무명으로 시작해 꿈을 향해 달려온 것들이 무너질까 봐 두려웠다"고 털어놨다.
또한 "서로 갈 길을 가야 하는데 정리가 안 된 채 이어진 시간이 길었다. 체한 상태로 달려온 것 같다"고 덧붙였다.
당시 결혼식 사회 부탁도 심적으로 힘들었다고 밝힌 김병만은 "남의 행복을 축복하는 자리에 가는데 정작 나는 행복하지 않았다. 내 속은 슬프고 불행한데 행복한 척하는 게 싫었다"며 "그래서 방송에서도 소극적이었다. 개그맨답지 못했다"고 이야기했다.
김병만은 자녀를 가지고 싶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만약 내게 피가 섞인 친자가 있었으면' 하는 생각을 했다. (부부 사이) 사랑의 끈을 이어주는 건 아이인 것 같다. 피가 섞인 아이가 있으면 화가 나도 좀 참고 갈 수 있는 것 같다"며 "내 아이가 간절했다. 집에 들어가도 혼자인 것 같았다. 물론 전처의 아이를 위해 이사를 하는 등 양육을 위한 지원은 충분히 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아울러 그는 "아이가 성인이 된 후 '나도 내 갈 길 갈게'라고 했다. 그간 여러 차례 이혼을 얘기했었지만 어린아이의 투정처럼 이야기를 차단하는 게 힘들었다"면서 "합의가 안 되니 이혼 소송으로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소송 끝에 이혼을 했다"고 말을 마쳤다.
김병만은 지난 2011년 연상의 비연예인과 혼인 신고를 한 뒤 이듬해 3월 결혼식을 올렸으나 결혼 12년 만인 지난해 말 이혼 사실을 알렸다. 이에 대해 소속사는 "김병만이 이혼 소송을 마무리했다며, 그가 10년 넘게 별거 상태였다"고 전했다.
/신수정 기자(soojungsi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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