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지영 기자] 미래에셋증권이 하이브 주가에 베팅했다. 넷마블이 보유했던 하이브 지분을 주가수익스왑(PRS)을 통해 전량 매입한 데 이어 4회차 전환사채(CB)를 전액 인수했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최근 하이브가 발행한 제4회차 사모 CB 4000억원치를 인수했다.
하이브의 4회차 CB 인수에 앞서 넷마블의 하이브 의결권지분 110만주를 주당 19만9000원에 인수했다. 넷마블 보유 하이브 지분은 유동화회사(SPC) 더가든제일차를 통해 인수했고, PRS 계약을 체결했다.
하이브 주식의 가격 변동과 관련한 위험을 통제하기 위해 넷마블에게 대상 주식의 처분에 따른 차익을 이전하는 대신 넷마블로부터 PRS 프리미엄을 지급받기로 했다. PRS 계약의 명목 계약금은 2198억원으로 계약 만기일은 2026년 5월 14일이다. 사실상 하이브 주가가 향후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을 바탕으로 넷마블로부터 지분을 취득한 것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미 하이브의 3회차 CB를 일부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 해당 CB의 취득단가는 주당 38만5500원으로 보통주로의 전환이 불가능하다. 때문에 다음달 조기상환을 청구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더해 미래에셋증권은 4CB를 지난달 17일 주당 21만8000원에 인수했다. 이후 18일, 21일, 22일에 각 44만366주, 12만3853주, 4만5871주를 장외에서 매도했다. 4CB 일부 물량을 재매각(sell-down)한 것이나, 미래에셋증권의 보유 규모가 117만8900주로 대부분을 여전히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미래에셋증권의 하이브 보유 지분은 기존에 자기매매(PI)부서에서 보유하고 있는 9674주에 3·4CB 잠재주식 등 총 157만7679주(3.79%)다. 여기에 미래에셋캐피탈의 3CB 물량과 더가든제일차의 지분 등이 더해져 미래에셋증권 등의 하이브 총 지분은 272만3550주(6.54%)에 이른다.
/김지영 기자(jy1008@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